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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초도 77년 단짝 섬마을 블루스 갯바위 원더우먼 김복자 김길엽 연락처

채민플라워 2023. 6. 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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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588

202369일 금요일 밤 9시 방송

 

초도 77년 지기 친구

 

69일 방송하는 사노라면에서는 초도 섬에 사는 77년 단짝 친구들의 이야기가 방송된다.

푸르른 산과 나무가 많아 풀섬이라고도 불린다는 전남 여수의 초도.

그 작은 섬마을에 77년째 단짝이라고 불리는 김복자(77) 씨와 김길엽(77) 씨가 살고 있다.

 

 

미소가 떠나지 않는 초도의 자타공인 미소 천사 복자 씨.

그리고 어디서든 무슨 상황에서든 구성진 목소리를 뽑아내는 초도의 명가수다.

초도에서 나고 자란 깨복쟁이 두 친구. 피보다 진한 물도 있더라는 말은 두 친구의 우정을 두고 하는 말인 듯 하다.

지금은 죽어서도 묻히고 싶은 정겨운 나의 고향이지만, 젊었을 때 하도 고생을 해서 지긋지긋했던 섬일 뿐이었다.

남편은 성미가 불같고, 밤낮없이 고된 바닷일을 해야 했다는 길엽 씨는 무려 일곱 번이나 섬 탈출을 감행했다.

그러나 어린 자식들 생각에 발걸음을 되돌릴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복자 씨는 결혼 3년 만에 남편이 결핵에 걸리면서, 약값을 벌기 위해 고개너머 행상을 다니며 홀로 살림을 꾸려나가야 했다.

어두운 밤이 되면 서로 부둥켜안고 울며, 거친 파도 소리애 울음이 묻히기만을 바랐다는 두 친구.

 

 

77년 세월의 깊은 우정은 감히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뱃일에선 손을 뗀 지 오래지만, 두 친구는 용돈 벌이 차 여전히 바닷일을 한다.

사리때면 마을에서 준비한 배를 타고 인근의 무인도로 가사리 원정을 나가고 있다. 청정한 갯바위에서 쑥쑥 돋아나는 가사리는 초도의 명물이다.

섬 토박이인 복자 씨와 길엽 씨는 갯바위에서 더 강하다.

바위틈 깊숙이 숨어 있는 고동부터 파도가 들이치는 벼랑에 붙은 돌미역까지 두 사람의 레이더망을 피할 수 없다.

그래서 붙었다는 두 사람의 별명이 갯바위의 원더우먼이다.

 

 

망사리 가득 채취해온 가사리는 부둣가에서 바로 씻어 해풍에 말린다.

일하고, 또 일하는 섬마을 여자들의 운명이 이런 것이다.

이렇게 온갖 풍파를 다 이겨낸 복자 씨와 길엽 씨. 이 정도의 힘듬은 노래로 술술 풀면 그만이다.

한 번 시작하면 끝나지 않는 두 여자의 노래 거기에 덩실덩실 춤은 덤이다.

두 사람은 같이 하며 흥도 두배 웃음도 두 배가 된다.

평화로운 초도의 어느 날. 길엽 씨가 꽃단장을 한다.

금이야 옥이야 키운 육지에 사는 자식들을 만나러 가기 위해서다.

자식들 만날 생각에 한껏 신이 난 길엽 씨를 보고 있는 복자 씨는 벌써 쓸쓸해 진다.

자식들한테 용돈 받으면 반씩 나눠 갖자는 싱거운 농담도 던져보지만, 친구를 배까지 배웅하는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

 

 

오늘은 길엽 씨 없이 혼자 가사리 채취에 나선 복자 씨. 하지만 갯바위를 날다람쥐처럼 날아다니던 복자 씨는 어디 가고 즐겨 부르던 노래도 들리지 않는다.

늘 같이 하던 길엽 씨가 없는 섬의 하루는 일 년처럼 길기만 하다.

보약같은 친구가 없어서 얘기할 사람도 없어요

밥맛도 사라진 복자 씨는 육지에 나간 길엽 씨에게 전화를 걸어보는데 답이 없다.

연락 두절이 이 된 길엽 씨. 복자 씨의 속은 타들어간다.

복자 씨와 길엽 씨의 77년 우정엔 별일이 없을까?

 

 

# 출연자 연락처 #

 

김복자: 010-8883-8530

김길엽: 010-6801-8711

 

69일 방송하는 사노라면에서 두 여인의 77년 우정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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