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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 습지의 겨울나기, 수리부엉이와 수달의 혹독한 겨울나기

채민플라워 2021. 4. 3.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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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화 습지의 겨울나기

2017년부터 2021년 봄까지 5년 동안 기록한 시화 습지의 대서사시...

시화 습지, 수리부엉이와 수달의 최대 서식지임이 밝혀져 수리부엉이와 수달의 혹독한 겨울나기 공개한다.

환경오염의 대명사였던 시화 습지가 생명의 땅으로 거듭나고 있다.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와 수달은 우리나라에서 서식밀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밝혀졌다.

과거 바다였던 초지와 해안절벽은 수리부엉이의 먹이터와 둥지 절벽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물 정화를 위해 조성한 안산의 갈대 습지는 잉어, 참게, 숭어 등 많은 먹잇감을 제공해 수달을 불러 살 수 있게 만들었다.

한겨울에 번식하는 수리부엉이와 하천이 꽁꽁 언 가운데 먹이 사냥을 하는 수달의 겨울나기를 중심으로 그 생존전략이 펼쳐진다.

* 시화호의 대변신과 자연의 회복력

경기도 시흥, 화성, 안산에 걸쳐 있는 시화호는 “94년 시화방조제가 완공되면서 조성된 인공 호수이다.

바다로 흐르는 물길이 막히면서 시화호는 죽음의 호수가 되었고 국내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만들었다.

이후 물길을 트면서 썩었던 시화호는 되살아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방조제 공사로 육지화한 일부 지역이 공단(MTV)으로 바뀌기도 하였지만 수많은 초지와 호수가 생겨나면서 다양한 동식물이 몰려들기 시작하였다.

시화 습지 일대는 매년 큰고니, 큰기러기, 오리류 등 28만 마리가 월동하는 국내 최대 철새월동지 중 하나로 부상하였다.

인간은 자연을 파괴했지만 자연은 스스로의 복원력으로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지형을 만들어냈고 그곳에 새로운 생명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였다.

* 수리부엉이의 최대 서식지

*수리부엉이

(천연기념물 제 324-2호)

분     류: 척추동물>조강> 올빼미목> 올빼미과

원 산 지: 유럽, 북아메리카, 아시아

크    기: 약 68cm ~ 70cm

무    게: 약 1.5kg ~3kg

먹    이: 쥐. 토끼, 도마뱀, 뱀, 꿩, 개구리

임신기간: 약 34~36일

 

시화 습지( 시화호, 대송호수, 시화초지, 안산갈대습지 등)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은 시화 초지이다.

과거 갯벌이었다가 띠, 산조풀을 비롯한 육지 식물(아직도 퉁퉁마디, 칠면초 등 일부 염생식물이 과거의 소금기를 자양분 삼아 자라고 있다) 이 대평원을 뒤덮고 있다.

초지 옆으로는 과거 해안절벽이었던 곳은 수리부엉이를 위한 둥지 장소를 제공해 수많은 수리부엉이가 몰려들었다.

시화 습지와 그 주변까지 포함하면 16개 이상의 둥지가 만들어졌다.

초지와 크고 호수에 다양한 물새들(흰빰검둥오리, 청둥오리, 큰기러기 등)이 연중 서식하면서 수리부엉이의 먹이원이 되어준 것이다.

시화 습지를 연구한 신동만 박사에 의하면 둥지 간 거리가 2km도 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것으로 보아도 그만큼 먹이원이 풍부하고 둥지용 절벽이 많다는 것이다.

또한 쥐, 토끼 등 포유동물이 먹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 수리부엉이와는 달리 시화 습지의 수리부엉이는 조류가 생물량의 약 80%를 차지한다는 점도 밝혀졌다.

이러한 풍부한 조류 먹이가 시화 습지의 번식 성공률의 상대적 증가를 가져왔다고 한다.

수리부엉이는 한반도의 기온이 가장 많이 내려가는 12~1월에 번식에 들어가는데, 이러한 가장 빠른 번식전략을 구사할 수 있었던 배경과 그 생존전략을 밝혀내는 것이 핵심이다.

수리부엉이의 몸을 보면, 부리, , 발톱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털로 덮혀 있다.

이것을 보면 한겨울에 효과적으로 적응하려는 진화이다.

더군다나 날개 편길이가 1.7m로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새중 가장 큰 야행성 조류인 수리부엉이는 적막한 밤 사냥을 할 때 바람에 부딪히는 마찰음을 제거하기 위해 소리 나지 않는 신체구조를 발달시킨 것이다.

야간에 훤히 볼 수 있는 뛰어난 시력과 입체적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비대칭적 귀 구조는 덤이다.

* 수달의 귀환- 그것도 갈대 습지에

한때 국내 지역적 멸종 우려를 낳았던 수달이 시화의 상류인 안산갈대습지에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8년 전 처음으로 목격되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5km 구간에 최소 24마리, 7~8쌍이 이곳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것을 보면 서식밀도가 아주 높은 편인 것을 알 수 있다.

원래 갈대 습지는 시화호로 흘러 들어가는 물의 수질 정화를 위해서 만들어진 인공습지다.

지금은 탐방객이 출입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달이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 이는 잉어, 숭어, 참게 등 먹이가 풍부하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수달

분     류: 척추동물> 포유강> 식육목> 족제비과> 수달속

원 산 지: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서 식 지: 산골짜기, 하천, 강, 저수지, 댐, 해안 및 섬 지역

먹    이: 게, 가물치, 개구리, 메기, 미꾸리

크    기: 약 63cm~ 75cm

무    게: 약 5.8kg~ 10kg

 

하물며 안산시에서 수달을 위한 다양한 시설(쉼터, 은신처 등)을 제공해줌으로써 안정적인 번식이 가능해진 것으로 분석이 되고 있다.

특히 한겨울에는 습지와 하천이 얼어붙는 일이 자주 일어나는데, 얼음구멍을 통해 효과적으로 사냥하고 있는 모습이 생생하게 발견됐다.

또한 놀라운 점은 인공둥지를 이용하고 풀을 이용해 추위를 피하는 행동도 포착했다.

국리문화재연구소 강정훈 박사는 수달이 2중 털 구조를 가졌기 때문에 혹한의 추위를 견딜 수 있다고 강조한다.

수달의 겨울 둥지, 물고기 사냥 등은 물론이고 놀이를 좋아하는 수달의 행동, 특히 눈 위에서 자기들만의 신나는 놀이를 하는 모습이 귀엽고도 실감나게 포착돼 겨울나기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인간의 작은 노력으로 야생과 인간의 공존을 이뤄낼 수 있음을 안산갈대습지는 보여주고 있다.

안산 갈대 습지에서 수달의 다양한 행동을 볼 수 있게 된 것은 시화호지킴이에서 수달지킴이로 변신한 안산시 환경정책과 최종인 씨의 공이 크다.

최종인씨는 매일 수달의 활동을 체크하는 것은 물론 쉼터, 둥지를 만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리부엉이의 주 활동무대인 시화 초지는 최근 송산그린시티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수리부엉이는 자연의 복원력으로 시화 조치를 차지하였지만 인간은 다시 그들을 내몰고 있는 것이다.

우리 인간이 자연에 가한 파괴에 대한 반성과 자연의 위대함에 맞서지 않고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강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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