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1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140화 ”
2021년 10월 16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방송
치악산 웅장한 산줄기 아래, 골골마다 행복이 물어가는 동네 강원도 원주...

서울과 영서 지방을 잇는 관문이자 500년 강원의 수부 도시로 오랜 시간 수많은 인생사가 모이고 흩어졌던 곳이다.
140번째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는 가을 귀한 인연들을 만날 강원도 원주로 떠나본다.
♡ 아버지의 유언, 원주 한지
강원도 원주는 한지의 본고장이다.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 밭이 많았고, 조선왕조 500년의 강원 감영이 있던 까닭에 한지마을과 인쇄 골목이 흥했단다.
원주 한지의 맥을 잇고 있는 장응열 장인...

할아버지 대부터 5년 전에 합류한 사위까지 4대째 가업을 이어 한지를 뜨고 있다.
45년째 한지를 뜨고 있는 장인은 자신의 복제인간을 가져다 놓아도 성에 차지 않을 만큼 한지에 있어선 완벽주의자...
하지만 젊었을 땐 한지 일을 배우기 싫어 해외로 도망을 가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 그를 다시 한지의 길로 돌아오게 만든 건 아버지의 유언...
아들의 사진을 가슴에 품고 가업을 이어달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돌아가신 아버지, 그렇게 유언을 받들어 긴 세월 한 장 한 장 한지를 뜨면서 알게 되었다고 한다.


# 원주한지 #
주 소: 강원도 원주시 우산공단길 155-13
전화번호: 033-746-8924
깃털처럼 가벼운 한지 한 장에 담긴 아버지로서의 무게를 그래서일까. 6년 차 수제자 사위에겐 더 엄한 호랑이 같은 선생님이 된다.
100년 가업을 잇는 장인 어른과 사위의 한판 승부 천년을 가는 한지 뜨는 장서를 만나본다.
♡ 한 우물만 파는 국내 유일 삽자루 부자
길을 걷다 입구를 지키고 선 대형 삽 조형물을 발견한 배우 김영철...
전국에서 유일하게 강원도 참나무로 국산 삽자루를 만드는 공장이다.

# 시온제재소 #
주 소: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 치악로 3182
전화번호: 033-731-6986
배고팠던 시절, “숙식 제공” 한마디만 듣고 삽자루 공장에 들어가 55년 동안 삽자루라는 한 우물만 파고 있는 유병태 사장님...
7년 전 공장이 문 닫을 위기에 처하자. 아버지가 평생 일풔온 국산 삽자루의 명맥을 잊겠다며 아들이 들어와 부자가 함께 만들고 있다.

어떤 세상이 와도 삽은 그 역할이 있다며, 내일 멸망을 해도 한 자루의 삽을 만들겠다는 아버지와 남들에게는 하찮은 물건일지 언 정, 삽자루가 곧 아버지라는 아들, 불도저보다 강한 뚝심으로 한 우물만 파는 삽자루 부자를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