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세종 초가집 등뼈해장국 식당위치 , 전통주 어머니 약주, 70년 정미소

채민플라워 2021. 10. 23. 12:39
반응형

“ KBS1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141화 ”

2021년 10월 22일 금요일 저녁 7시 10분 방송

 

# 영웅들이 산다 ~ 세종특별자치시

 

 

2012년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출범한 10년차 신생도시 세종...

옛 연기군과 청원군, 공주시 일부가 세종대왕의 이름을 이어받다 하나의 특별자치시로 탄생했다.

평균 연령 37세위 젊은 도시이지만, 신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면 오래된 마을의 풍경이 그대로 남아있어 연륜과 싱그러움이 다채롭게 공존하는 동네다.

작은 것들의 소중함을 지켜가는 영웅들의 동네, 세정특별자치시로 떠난다.

 

♡ 초가집을 일으켜 아들의 등뼈 해장국

 

부강면의 한 도로가를 걷는데 웬 초가집 식당이 눈에 들어온다.

가난한 농사꾼 집안에서 자라 돈을 버는 것이 소원이었던 이집의 막내아들이 부모님이 살던 집을 개조해서 차렸다는 식당이다.

 

 

# 진성민속촌 #

 

주     소: 세종시 부강면 청연로 125

 

전화번호: 044-277-6262

 

영업시간: 6시~14시

(월요일 휴무)

 

주변에 논밭밖에 없었던 시골 동네에서 장사를 한다고 하니 모두가 말렸지만, 계속된 노력 끝에 20여 년이 지난 지금은 동네 대표 맛집이 되었단다.

물려준게 없어 고생하는 아들이 안쓰럽기만 하다는 어머니와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는 아들...

모자의 눈물겨운 세월이 담긴 진한 해장국 한 그릇을 맛을 본다.

 

 

쓰디쓴 세월을 약주로 빚어낸 어머니

 

세종시의 도심을 조금 벗어나면 한적한 시골길 같은 동네가 나온다.

연기면 내판리에서 커다란 솥을 들고 분주히 걸어가는 사람을 만난다.

전통주를 만들 때 쓰는 고두밥을 배달 중이라는데, 따라가 본 집에는 어머니들이 보자기에 누룩을 펼쳐놓고 술을 담글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집 어머니가 담그는 술은 동네에 소문난 약주라고 한다.

지금은 술을 담그지만, 어머니가 살아온 인생에서 술은 고통이자 고난이었다.

열아홉 살에 시집와 술과 노름에 빠진 남편으로 인해 안 해본 일없이 고생하다가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술을 좋아하던 큰아들도 병으로 떠나보냈다.

그렇기에 술이라면 질색할 법도 하지만, 어머니가 시어머니와 시누, 남겨진 자식들을 건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술 빚는 것뿐이었다는데, 그 독하고 아팠던 어머니의 인생사를 듣다가 김영철이 쓴 술 한잔을 마신다.

 

 

♡ 코로나를 함께 이기는 힘 우리 동네 영웅들

 

신도시를 벗어나자 정겨운 시골길 풍경이 펼처진다.

누렇게 익어 고개를 숙이고 인사하는 벼를 따라 걷다보면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정미소를 발견한다.

70년 된 낡은 정미소지만 찾아오는 사람이 있기에 지금도 기계 돌아가는소리가 한창이다.

 

 

사장님은 시내까지 쌀을 들고 나가기 힘든 동네 어르신들을 위해서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정미소를 그만둘 수가 없다고 한다.

정미소를 구경하고 나오는데 마당 넓은 시골집서 재봉틀 돌리는 어머니들이 보인다.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가 닥치자 재능 기부로 꾸준히 마스크와 생활복을 만들어 이웃에게 나누는 봉사를 해왔다는 어머니들...

 

 

코로나로 인해 외출이 어려워진 어르신들에게 편안한 생활복이 작은 위안으로 전해지기를 바라며 오늘도 열심히 옷을 만들고 있다.

코로나 시대에 멀어져가는 이웃의 정을 따뜻한 마음으로 지키고 작은 행복을 나누는 동네 영웅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