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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지리산 석이 이완성 김귀순 부부 석이백숙 석이밥상 가을향을 담다

채민플라워 2021. 10. 2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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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 한국인의 밥상 534회 ”

2021년 10월 28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 방송

 

# 가을 향을 담다 ~ 버섯 밥상

 

 

가을 산이 아름답게 물드는 시간, 숲솥 가장 깊은곳, 숨어있던 생명들의 모습을 드러낸다.

귀한 송이부터, 그물버섯, 가지버섯, 말뚝버섯에 바위에 붙어 자라는 석이까지...

산 사람들의 뜨거운 땀과 추억을 가득 품고 있는 그것, 가을 산이 내어준 가잔 귀한 선물 버섯이다.

 

♡ 귀하고 고마운 당신 ~ 지리산 석이 부부 이야기

 

지리산의 가파른 절벽, 매일 루프에 몸을 맡기고 위태로운 채취를 감행하는 이완성 씨...

절벽 아래에서 그런 남편을 애타게 기다리는 아내 김귀순씨가 있다.

 

 

위험을 감수할만큼 귀하다는 그것...

바위에 붙은 귀처럼 생겼다 해서 이름이 석이라 불린다는데, 흔히 버섯으로 알려져, 있지만, 버섯과 이끼의 중간쯤 되는 지의류라고 한다.

높은산 바위에 붙어 1년에 1~2mm정도 자라기 때문에 귀한 대접을 받는다는 석이는 지리산 일대에선 제사나 명절 때 빠지지 않던 식재료였다고 한다.

지리산에서 나고 자란 부부는 타지를 떠돌다 25년전, 모든 것을 잃고 빈손으로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상투에 수염까지 기른 외모 덕분에 동네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됐다는 이완성씨는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길을 가려고 석이를 따다 그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한다.

 

 

돌에 붙어자라는 탓에 일일이 가위와 손으로 돌을 골라낸 다음 흐르는 물에 빨래하듯 여러 번 치대며 검은물이 다 빠질때까지 씻어야 한다.

잘 손질한 석이를 들기름과 마늘만 넣고 볶으면, 서로 먹으려 젓가락 전쟁이 벌어지곤 했다.

석이를 듬뿍 넣고 전을 부치면,그 쫄깃한 식감은 먹어본 사람만 아는 별미란다.

약초와 석이를 넣어 끓인 백숙은 아무에게나 허락되지 않는 귀한 보양식이다.

 

 

힘들었던 젊은 시절, 아픔을 품어주고 격려해준 지리산 품에 안겨 몸도 마음도 넉넉해졌다는 부부...

성격도 취향도 다르지만 서로 닮아가며 즐겁게 살아가는 지리산 석이 부부의 귀하고 고마운 석이 밥상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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