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궁금한 이야기 Y 564회 ”
2021년 10월 29일 금요일 8시 55분 방송
★ 할머니의 위험한 외출
# 매일밤 나타나는 공포의 불청객
늦은 밤 시장 골목은 매일 그 할머니가 울부짖는 소리로 시끄러워진다.
나이가 믿기지 않은 만큼 큰 소리를 지른다는 여든 넘은 할머니의 절규...
4년 전 이곳으로 이사를 온 이후부터 계속되고 있는 소리로 동네 사람들은 두려움으로 잠조차 편하게 잘수 없다고한다.
괴성 같은 걸 지르는게 조금씩 심해지더니만
거의 매일 아침 저녁으로 물뿌리고 돌멩이 던지고 하는 거예요.
공황장애, 우울증까지 생겨서 약의 도움 없이는 잠을 잘 수가 없어요.
(앞집 부부의 인터뷰 중)
견디다 못해 할머니네 앞집에서 설치한 CCTV 속의 할머니는 충격적이었다.
비명을 지르는 건 예사였다.
술에 취해 남의 집 앞에서 소주병을 깨뜨리고, 앞집 현관문을 향해 닥치는 대로 물건을 집어 던지며 욕설을 퍼붓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는 할머니...
이유도 모른 채 난동은 계속되고 경찰이 출동한 것만 수십 번이 넘는다.
경찰과 주민 센터가 나서 해결책을 모색했지만, 연세 많은 할머니를 강제로 어쩔 수가 없어 매번 할머니를 달래서 집으로 돌려보내는 일밖에 할 수 없다는데...
점점 더 심각해지는 할머니의 심각한 상태를 이대로 두고 봐도 괜찮은 걸까?
원래는 안 저랬어요. 목소리도 높인 적 없고 술은 입에도 안 댔는데...
나랑 같이 병원에 가자고 해도 안 간다고 해요. 마음이 아파 죽겠어요
(할아버지 인터뷰중)
할머니의 남편은 평생 착하게 살아왔던 할머니가 몇 년 전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그 영문을 알 수 없다며, 어찌할 수 없는 자신을 원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할머니를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들은 할머니가 술에 의지하게 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이야기를 한다.
할머니가 젊어서 고생을 많이 했어요. 최근에 손자까지 봐줘야 하는 상황에
그 스트레스는 나는 여자로서 안 됐단 생각이 들어요.
(동네 주민 인터뷰중)
이웃도 가장 가까운 남편도 고통스럽게 하는 할머니의 이상행동...
더 없이 사람 좋은 아내였던 할머니가 동네를 공포에 떨게 만든 무법자가 되어버린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매일 밤 계속해서 밖으로 나가는 할머니를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