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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무주 핸드팬 거북이 등껍데기 황형철 연주자 자연과 음악이 주는 치유밥상

채민플라워 2021. 11. 1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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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 한국인의 밥상 536회 ”

2021년 11월 11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 방송

# 청산에 살리라 ~ 자연 속의 예술가들


꿈을 수놓은 동화책
질박하고 뜨거운 마음으로 빚어내는 그릇.
숲속 평화가 깃든 음악까지, 예술과 삶이 공존하는 밥상을 만나다~

♡ 무주의 자연과 음악이 주는 치유의 밥상


무주 오일장에 세 남자가 나타났다.
저마다 등에 거북이 등껍데기 비슷한 짐을 짊어지고 시장을 메운 상인들 속으로 걸어오는 그들...
저절로 상인들의 눈길이 쏠리는 가운데 그들이 ”거북이 등껍데기“에서 우주선 모양의 물건을 꺼내 두두리기 시작하자 놀랍게도 맑은 소리가 흘러나온다.

이 악기의 정체는 ”핸드팬“ 20여 년 전 스위스에서 만들어진 신생악기란다.
연주를 들은 무주 상인들의 얼굴엔 저절로 웃음이 번지고, 너도나도 감탄한다.
연주가 끝났어도 핸드팬 연주자들은 무주 오일장을 누비며 장을 본다.
핸드팬 제작이자 연주자인 황형철 씨의 집은 무주군 안성면에 위치한 생태 마을에 있다.
이곳의 집들은 모두 흙과 돌, 나무로만 지어졌다고 한다.


형철 씨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집근처와 숲에서 긁어모아온 나뭇잎으로 마당 가운데 불부터 피우고 마당 한 쪽의 작은 오두막으로 향한다.
이곳이 구가 핸드팬을 만드는 작업실...
스테인리스 재질인 이 악기를 하나 만들려면 세심하기도 해야하지만, 체력 소모 또한 굉장히 크다고 이럴 때일수록 ”밥심“이 중요하다고 한다.
무주의 자연이 키운 더덕과 가지를 그저 썰고 구워서 마련한 밥상은 핸드팬이 내는 단순하고 맑은 음색을 닮아있고, 무주에서 살기 시작하면서 더 자주 먹게 됐다는 갖은 버섯으로 끓인 전골은 담백하면서도 위안을 주는 맛이란다.


별 것 없지만 그래서 더욱 특별히 마음을 달래주는 무주의 숲속 밥상을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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