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BS1 바닷가 사람들 33회 ”
2021년 12월 1일 수요일 밤 11시 5분 방송
# 불볼락편
★ 바다엔 핀 붉은 꽃 가거도 불볼락잡이
12월 1일 방송하는 “바닷가 사람들”에서는 “바다에 핀 붉은 꽃 가거도 불볼락잡이“가 방송을 한다.

# 볼락 #
크 기: 약 35cm
무 게: 약 800g
원 산 지: 태평양, 아시아 (일본, 대한민국)
국내분포: 남해, 동해, 남부, 제주도
# 몸길이가 20~30cm 가량인 바닷물고기이다.
몸음 방추형이고 눈은 매우 커서 주둥이 길이보다 크거나 같다.
몸 색깔은 황갈색, 회흑색 등이며 등 쪽에 어두운 무늬가 흩어져 있다.
암초 지대에 무리를 지어 서식하며 새우류와 조개류, 갯지렁이류 등과 작은 어루 등을 먹고 산다.
11~12월에 비교하여 다음해 1~2월경에 새끼를 낳은 태생이다.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정보)
1.025개의 섬들로 이루어진 전라남도 신안군...
구중에서 국토의 최서남단에 위치한 가거도, 목포항에서도 뱃길로 4시간을 달려야 만날 수 있는 이 섬은 농사질을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 주민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며 바다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지금처럼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는 살 오른 불볼락이 올라온다.
수많은 대한민국의 섬에서 일몰이 가장 늦다는 가거도에서 불볼락잡이를 나서는 배는 6척, 그중에서도 가장 합이 좋다는 조업 배가 있다.
바로 임권중, 노애란 부부가 함께 타는 배다.



남편인 임권중 선장이 배를 몰고 아내 노애란 씨는 선원들과 함께 합을 맞춰 그물을 끌어 올리는 방식으로 조업을 하고 있는데, 가거도로 시집을 온 뒤로 처음 배를 탔다는 노애란 씨는 시간이 흘러 해기사 자격증을 남편보다 먼저 딴 뒤로 직접 배를 몰기로 하는 든든한 남편의 지원군이자 가거도 섬 아낙이 되었다.
일명 ”열기“라고도 불리는 불볼락은 이름처럼 몸이 빨간 생선...
사시사철 잡히지만, 추위가 찾아오는 초겨울부터 살이 올라 더 맛있어진다.
부부가 잡아 온 불볼락들은 섬마을 할머니들의 능숙한 손을 거친 다음 먹기 좋게 손질이 된다.
가거도에서는 불볼락을 하루, 이틀 정도 해풍에 말려 먹곤 하는데, 오래전 불볼락들은 조금 더 오래 보관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20여년전 섬에 전기가 들어오면서 가거도 불볼락은 전국 방방곡곡으로 판매가 가능해졌다.
지금도 가거도에서는 제사상에서 빠지면 안 될 필수 생선이자, 섬마을 사람들의 배를 채워주던 고마운 생선이기도 하다.
불볼락은 주로 소금을 솔솔 뿌려 구이로 먹지만, 가거도 같은 산지에서는 싱싱한 회 맛도 볼 수 있다.
한 번 튀겨낸 후 간장 양념에 조려 먹는 조림, 갖은 채소와 함께 얼큰하게 끓여내는 매운탕과 맑게 끓여내는 지리탕은 애주가들이 즐겨 찾는 해장국이 되기도 한다.
매일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고기를 낚고 정성껏 손질한 생선을 말리고, 바다에서 구해온 먹거리로 밥상을 차려내는 가거도 사람들...

바다에서 고기를 낚을 수 있는 한 고즈넉한 섬에서 계속 살아가고 싶다는 임권중, 노애란 부부와 가거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불볼락 별미 음식들까지~
국내 최서남단 섬 가거도의 불볼락잡이...
12월 1일 수요일 밤 11시 5분에 ”바닷가 사람들“에서 불볼락 잡이를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