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궁금한 이야기Y 570회 ”
2021년 12월 10일 금요일 8시 55분 방송
* 사랑이라는 이름의 성범죄
# 아빠 친구의 덫에 걸린 열여섯 딸 아이는 왜 성범죄를 사랑이라 했나.
도연이(가명)에게 이 씨(가명)와의 첫 만남은 그저 아빠의 친구였다.
5년 전 진욱 씨(가명)의 지인이었던 이 씨가 곤경에 처해 갈 곳이 없게 되자, 진욱 씨 부부가 원룸식 사무실 한 칸을 내어준 것이 화근이었다.
매일 저녁 식사를 함께하면서 16살 도연이와도 금세 가족처럼 가까워진 이 씽와의 화목했던 시간들은 사건이 벌어진 그 날 이후 송두리째 흔들리게 된다.
겨울방학 기간 동안 할머니 집에 가 있던 도연이가 옷이 전부 탈의된 채 이 씨와 한 침대에서 자고 있다는 믿을 수 없던 장면이 발각된 것이다.
대체 이 일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런데 더욱 충격적이었던 것은 도연이의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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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신고하지 말아 달라고 애원을 하더라고요. 그때 당시에 사랑한다고 그랬어요.
사랑하는 사이라고...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겠더라고요
(피해자 부모님 인터뷰 중)
아빠 진욱 씨는 사랑하는 사이여서 성관계를 가졌다며 이 씨를 감싸던 도연이 때문에 제대로 된 조취를 취할 방법이 없었다는데, 대체 도연이와 이 씨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아이는 왜 가해자를 감쌌나
제작진과의 만남에 응해준 도연이는 뜻밖에더 이 씨가 유일하게 위지할 수 있던 어른이었다며 입을 열었다.
2년전 아빠의 재혼으로 새 식구들 사이에서 많이 외로워하던 자신을 이해해주며 살뜰히 챙겼다는 이 씨...
믿고 따르는 유일한 어른이 사라질 수 있다는 생각에 이 씨의 계속되는 성관계 요구와 불법 촬영까지도 뿌리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후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다정했던 이 씨는 돌연 도연이와의 성관계 자체를 일체 부인했다.
이 씨의 아내는 정황상 도저히 성폭행을 당했다고는 믿을 수 없다며 오리혀 도연이네 가족이 돈을 목적으로 가정을 파탄냈다는 성추문까지 퍼뜨렸다는데...
그 일이 있었는데고 같이 일하게 해달라는 게 너무 이상했어요. 자기 딸을 강간한 남자랑 같이 일할 수 있어요?
용서해주는 대신 모종의 합의가 있었을 거예요
(이 씨 아내 인터뷰중)
그렇다면 이 씨의 가족이 도연이가 당한 성범죄를 인정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추악한 변명을 하는 이 씨의 이야기를 다룬다.
12월 10일 금요일 밤 9시 “궁금한 이야기Y”에서 사랑이라는 이름의 성범죄 이야기를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