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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영월 태원 씨 밭 청년농부들 멍하실래요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채민플라워 2021. 12. 1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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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1 한국기행 626회 ”

2021년 12월 13일~12월 17일(월~금요일) 밤 9시 30분 방송

 

한 살이라도 젊을 때

 

 

한자리쯤 차지하고 원 없이 다해보고 가질 만큼 가져보고, 내려놓듯 미련 없이 떠나는 곳이 촌이라 믿었다.

하나, 그리 미루고 미루신 어르신들의 시골 로망스는 아직도 닿지 못한 신기루...

오늘이 내 나이 가장 젊은 날, 그 신기루 잡을 힘 있을 때 떠나겠다고 맘먹은 이들이 있다.

그들이 그려가는 좌충우돌 시골살이 도전가...

난 떠나기로 했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5부 밭멍하실래요? (12월 17일 금요일 방송)

 

강원도 영월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라는 청춘들이 사람 소리 하나 없는 시골 마을에 다 같이 멍 때리러 모였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공기업에 들어갈 만큼 효자였던 태원 씨...

 

 

빼곡한 도시에서 기성품처럼 나를 맞춰가며 사는 삶이 싫었다.

도시엔 내가 없이도 충분히 돌아갈 수 있지만, 이곳은 내가 먼저 손 내밀지 않으면 안 될 것들이 천티였다.

흙 만지며 멍 때려도 누구 하나 뭐라 하지 않는 이곳에서 24살 태원 씨는 자급자족의 주는 기쁨을 알아버렸다.

돈 없이 움직이지 않는 도시와 달리 이곳은 노동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내게 내어줄 수 있는 무한의 공간이었다.

폐축사로 무너지던 공간은 그들에게 숙소가 됐고 못 쓰던 싱크대는 닭들의 보금자리가 됐다.

 

 

계절마다 싹을 틔우는 농작물들은 꼭 기분 따라 골라 먹는 우리만의 뷔페 같았다.

도시에서 눈치 싸움하며 내 자리를 얻어내지 않아도 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싸지 않아도 별빛이 쏟아지는 자리라면 그들에겐 어디는 상석, 나뭇잎 밭을 도화지로 삼아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가는 청년 농부들에게 이곳은 언제나 축제의 현장이다.

 

 

12월 17일 금요일 밤 9시 30분 "한국기행"에서 밭 멍하실래요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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