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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온 철조망 평화가 되다 136개 철조망 십자가 두개의 68년 평화의 십자가 250km 철조망

채민플라워 2021. 12. 2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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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 다큐온 120회 ”

2021년 12월 24일 금요일 밤 10시 50분 방송

 

# 철조망 평화가 되다

 

 

철조망 십자가는 평화와 화해에의 초대이며,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

우리 모두가 함께 잘 살기 위한 길을 전하고 있습니다.”

빈체조 다다모(로마 성 이냐시오 성당 주임신부)

 

                                                   성 이냐시오 성당

# 성 이냐시오 성당 #

 

바로크 양식의 성 이냐시오 성당은 1650년에 완공되었으며 주보성인은 예수회의 설립자인 로욜라의 성 이냐오시오이다.

로마의 모든 성당들이 저마다의 특색을 가지고 있지만, 이 성당이 특히 유명한 것은 눈속임 그림의 최초이자 최고인 그림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예수회 사제이며 화가인 안드레아 포초(1642년~1709년)가 그린 가짜 돔과 성 이냐시오의 영광 ~ 성 이냐시오의 승리 라고 소개한 글들이 많다.

포초는 돔을 건축할 재원이 없자 착시와 원근법을 이용하여 천장에 돔을 그려 넣었고 많은 영혼들을 천국으로 이끄는 이냐시오의 활약을 그린 밝고 환상적인 그림으로 돔을 더 사실적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이 성당에는 또한 포초의 벽화로 장식된 중앙 제대와 성 루이지 곤자가의 유해가 안치 돼 있는 부속 소성당이 있다.

 

 

임의로 허물 수 없는 이념의 차이와 대립의 장벽인 철조망이 휴전과 함게 한반도에 세워진지 68년이다.

여러 겹의 철조망 사이에 날카로운 칼날들이 장착된 철조마을 사이에 두고, 남과 북은 견고한 대립구도속에서 어떤 접근도 허락지 않은 채 지구촌 마지막 남은 분단국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약 250km 길이의 철조망이 세워져 있는 최전방 접경지역의 풍경은 역설적일 만큼 평화롭고 아름답다.

이미 평화로운 이 땅에서 긴 세월 한자리에 서 있는 철조망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대립과 갈등의 상징인 철조망이 평화의 상징 십자가로 만들어져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서로를 향했던 총부리만이라도 거두고 이제 그만 평화 속에 있어도 되지 않겠냐고 묻고 싶다.

 

 

# 이탈리아 로마,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다 ~ 철조망십자가 展

 

세계의 정상들이 로마로 모였던 지난 1029, 로마의 유서 깊은 명소,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 성당에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다.

오래되어 녹슨 철조망을 녹이고 꼬아 만든 십자가 136개가 한반도 지도 모양으로 성당의 바닥을 장식했다.

세계 마지막 분단국 한국의 철조망으로 만들어진 십자가에 쏟아지는 사람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 철조망 십자가가 되다 ~ 프로젝트의 시작, 그리고 통일부의 전격지원

 

철조망을 십자가로 만드는 프로젝트는 우리 사회의 대립과 갈등 등 어두운 그늘을 따뜻한 화해와 포용으로 품어 안는 프로젝트들을 기획해 온 재단법인 같이 걷는 길의 박용만 이사장에 의해 시작되고 전 과정을 만들어졌다.

2021년 초 서울대 미술대학 권대훈 교수를 작가로 섭외했고 전쟁을 모르는 세대인 대학생들도 의미 있는 이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했다.

 

 

# 권대훈 #

 

권대훈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이다.

2004년 영국 런던대 슬레이드 미술학교 MFA 졸업

1999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조소전공 졸업

 

2022년 부활절 전시를 목표로 시작된 철조망 십자가 프로젝트는 202110월 로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서 먼저 전시해 한국의 평화 메시지를 세계에 전하자는 논의로 이어졌다.

지속가능한 남북의 번영과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일해 온 통일부가 로마의 전시회를 전격 지원하면서 프로젝트는 서울에서 로마까지 순항을 이어갔다.

 

 

# 동해안에서 김포 한강변까지 철책이 걷힌 곳에 열린 평화의 길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종전을 호소하면서, 세계가 한반도의 평화에 대해 공감한 2021년은 평화를 위해 나아가는 작은 한 걸음이 시작된 해애기도 하다.

 

 

접경지역인 고성 동해안에서부터 김포 한강변까지 이어져 있는 군 경계철잭 중 일부 구간의 철조망을 철거해 국민들에게 아름다운 경관을 돌려주고 막혔던 길을 평화의 길로 개방하는 사업이 국방부 주관으로 이루어졌다.

 

# 136개의 철조망십자가, 남과 북 두 개의 나라로 살아온 두 개의 68년

 

 

철거되어 폐기되는 철조망으로 136개의 철조망 십자가가 만들어졌다.

작은 철편들이 수없이 박힌 위협적인 철조망을 6겹으로 꼬아 합쳐 불에 녹이고 망치로 두드려 십자가로 만드는 작업은 그 자체로 평화의 의미를 생각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숭고한 시간들이었다.

평화를 의미하는 피스 마크를 좌대로 만들어 그 위에 세워진 아름다운 철조망십자가 136점이 멀리 이탈리아를 향해 평화의 메신저로 날아갔다.

 

 

♡ “평화의 십자가”

 

136개는 한국전쟁 이후 68년 동안 남과 북이 떨어져 겪은 분단의 고통이 하나로 합쳐져 평화를 이룬다(68x2=136)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여기서 x2 는 남과 북을 말한다.

 

# 한국을 위해 싸웠던 참전용사의 묘비 앞에 전해진 평화

 

로마성 이냐시오성당의 철조망십자가 전시회에 오랫동안 머물며 눈길을 떼지 못하는 한 관람객이 있었다.

6.25 한국전쟁에 의무부대원으로 파병돼 다친 병사와 민간인들을 치료하며 청춘을 바친 이타리아인 참전병 에밀리오 도나토니 씨의 딸 카티나 도나토니...

아리랑을 딸을 재우는 자장가로 불러줄 만큼 한국을 사랑했던 아빠로 인해 일찍이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그녀는 이탈리아 북부 베로나에서 살고 있었다.

집 가까이 아버지의 묘지를 자주 찾는 그녀는 한국의 철조망으로 만들어진 십자가를 아버지의 묘비 앞에 전했다.

 

# 세계인의 마음에 전해진 녹슨 철조망 십자가의 울림 ~ 철조망, 평화가 되다.

 

문재인 대통령은 철조망 십자가 한 점을 바티칸 프란치스코 교황께 전했다.

교황은 한국의 평화를 위해 기도할 것이며 북한이 초대한다면 언제라도 북한을 찾아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으로 화답했다.

철조망십자가가 전시된 성 시냐니오 성당의 6번째 경당은 이번 전시이후 성모마리아를 위한 경다에서 한반도 화해와 평화의 경당으로 그 이름을 바꿔 달았다.

 

 

코로나로 힘들었던 올 한해도 이제 몇일 남짓 남았다.

건강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는 내년이 오기를 바라며, 우리안의 수많은 갈등과 대립의 장벽을 걷고 평화를 염원하자는 따뜻한 메시지...

 

12월 24일 토요일 밤 10시 40분 방송하는 “다큐온”에서 철조망 평화가 되다. 에서 우리의 평화를 염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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