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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가평 명태밥상 대가리순대 농마국수 온반녹두전 탈북민 김도정 이근길 부부 해장밥상

채민플라워 2021. 12. 3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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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 한국인의 밥상 543회 

2021년 12월 30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 방송

 

# 속풀이 한상이요 ~ 해장 밥상

 

 

찬 바람 부는 겨울의 문턱

한 해의 끝 고단한 몸과 마음을 풀어줄 속풀이 해장국.

뜨끈한 한 그릇으로 위로를 건네다

♡ 겨울이 오면 더 그리운 고향의 맛 명태밥상 ~ 경기도 가평

 

경기도 가평에는 매년 이맘때면 명태를 말리는 이들이 있다.

 

 

이근길(52), 김도정(47)씨 부부가 그들인데, 강원도도 아닌 경기도에서 드믄 풍경이지만, 여기에는 그럴만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

김도정 씨는 탈북민이다.

15년 전에 한국살이를 시작했는데, 한국에 와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 고향에서 먹던 명태였다.

매일 명태를 먹고 싶다는 생각에 도정 씨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명태를 말리기 시작했고, 그것이 입소문을 타면서 지금의 덕장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다행히 남편의 고향은 가평은 겨울철 온도 차가 커서 명태를 말리기에도 적당했다.

그녀의 덕장은 탈북민들에게 일터이자 아지트이기도 하다.

부지런히 손을 놀리고 고향에서 부르던 노래를 부르며 고향밥상을 나누는 것은 아직 타향살이가 낯선 탈북민들에게 크나큰 위로가 된다.

 

 

고향의 맛이 속풀이라는 탈북민들의 밥상을 같이해본다.

김도정 씨 고향에서는 매년 이맘때 명태가 잡혔다.

바다 사정이 달라지면서 지금은 명태가 흔치 않지만, 그녀의 어린 시절 풍경 속에는 지붕에 고드름처럼 매달려있던 명태가 한 장의 사진처럼 남아있다.

그녀가 기억하는 명태 밥상을 들여다보자. 가장 대표적인 것은 명태대가리순대다.

 

 

명태내장을 곱게 다져서 양념을 한 뒤 명태대가리에 채워 먹는 이 음식은 새해를 맞이하며 가족과 함께 나눴던 명절 음식, 명태살은 특별한 양념 없이 쪄낸 후에 실고추 등의 고명만을 얹는데 담백한 맛이 익숙해지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고 한다.

감자녹말가루로 면을 뽑는 농마국수는 우리가 즐기는 함흥냉면의 원조 백반을 넣어서 면발이 찰지고 질긴 것이 특징인데, 북한에서는 명절 때 농마국수를 대접해야 잘 먹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육수는 꿩을 삶아서 준비한다.

손님에게 전하는 따스한 정성, 그 가운데는 온반도 빼놓을 수 없다.

온반은 밥위에 녹두전을 올리고 그 위에 채소나 고기 고명을 올리는 음식을 말하는데, 탈북민들은 쌀가루에 콩가루를 섞어서 전을 준비했다.

 

 

따스한 한 상을 나누는 탈북민들, 그들의 고향 함께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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