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266회 ”
2021년 6월 19일 토요일 밤 11시 10분 방송
19일 방송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S교회에서는 무슨일이 있었나? 미씽- 사라진 아이들...
★ 사라진 아이, 그리고 10면 만의 재회
2003년 어느 날, 김옥분 (가명) 씨에겐 당혹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자 건우를 데리고 아들 내외가 갑자기 사라져버렸기 때문이었다.
아들 내외는 좀 더 깊은 신앙생활을 하려고 떠난다는 말만을 남기고 떠나버렸다고 했다.
웃는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웠던 손자 건우는 당시 7살 유치원생이었다.
할머니는 손자가 보고 싶었지만, 전혀 연락도 되지 않았고 어디에 사는지도 알 수 없었다고 한다.
그렇게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하고 그리워만 하며 보낸 10년의 세월...
그러던 어느 날 손자 건우가 할머니 옥분 씨의 집에 나타났다.
10년이 넘어 훌쩍 커버린 손자를 다시 만난 것이 반갑기도 했지만 예사롭지 않았던 아이의 모습에 놀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너무도 마른 몸에 퀭한 눈, 까맣게 타버린 피부, 겉모습보다 더 가슴 아팠던 일을 손자가 10년 동안 겪었다는 그동안의 일들이었다.
건우씨에게는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 어린 정예병들의 일상 – 훈련인가 학대인가?
10년이 지난 지금 건우 씨는 25살의 청년이 되었다.
그가 7살 나이에 부모님을 따라 들어갔던 곳은 S교회였다.
건우 씨는 그곳에서 부모와도 분리된 채, 같은 또래의 어린아이들과 공동생활을 하며 이상하고 고통스러운 일들을 강요당했다고 털어놓았다.
아이들은 하루에 세 번 90분씩 진행되는 예배시간에 종말에 관한 설교를 들어야 했고, 전도 사역이라는 명분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방문하는 훈련도 받아야 했다고, 거기에 학교도 다니지 못한 채 “홈스쿨링”으로 포장된 교리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유일한 교육은 성경 공부였고 이 교회를 이끈 최목사는 아이들을 “주님의 정예병”이라 칭하며, 세상과의 접촉을 차단시킨채 관리하고 가르치고 있었던 것이었다.
“예배시간에 졸면 기도 의자로 머리를 때리고 샤프 끝으로 발을 콱콱 찔러요. 그래서 발에 피도 나고 시퍼렇게 멍들고 그랬어요.”
(S 교회 피해자 인터뷰 중)
여기서 다가 아니었다. S 교회를 탈출한 아이들은 자신들이 감당해야 했던 고된 노동과 폭력에 대해 분노하며 한소리를 냈다.
예배 사이사이 시간이 날 때면 아이들은 농장과 고물상, 심지어 교회 증축 공사 현장에 투입되어 하루 10시간이 넘는 노역을 해야 했다고 한다.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거나, 사역자 어른들의말을 거역하면 폭언과 폭행이 이어지던 일상이었다고 고백을 했다.
그렇게 보낸 10년의 세월, 아이들은 왜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까?
★ S교회의 진실
16살이 되어서야 용기를 내 부모 몰래 탈출을 감행한 건우씨...
그의 기억에서 S교회는 일반적인 곳이 아니었다.
건우씨는 탈출한 지 9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자신과 같은 처지의 아이들이 남아있을지 모른다며 걱정을 하고 있다.
1989년 최목사가 개척한 것으로 알려진 S교회는 계속 성장을 해 현재 전국 다섯 지역에 교회와 기도원, 농장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최목사는 자신을 하느님의 대리인이라고 소개했다는 그는, 곧 종말이 올 거라며 자신을 따르는 것이 천국으로 향하는 유일한 길이라 설교했다고 한다.
피해자들은 최목사가 예배시간에 자주 들려준 “666 베리칩” 이야기와 “지옥의 소리” 이야기 등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건우 씨는 최목사의 기도법 또한 특이했다고 기억했다.
그가 애용했던 기도법은 두 눈을 누르며 기도하는 “눈 안수” 몸에 깃든 악령을 내보낸다는 이유로 온몸의 체중을 실어 대상자의 두 눈을 압박하는 기도라고 했다.
이 기도를 받은 피해자들은 최목사에게 “눈안수”를 받다가 빈번하게 구토와 기절을 경험했으며, 심하게 부상까지 있었다고 증언을 했다.
“한 마디로 교회 안에서 최목사가 얘기하는 말은 법이고 진리예요. 최목사가 얘기하면 사람 죽이는 것도 가능한 그런 공간, 그런 체제예요,:
(S교회 피해자 인터뷰 중)
학교도 보내지 않고 아이들을 동원해 전도하고, 교회 공사를 하고, 농장을 운영하는 등 비상식적인 방식으로 교회를 이끈 최목사...
과연 그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곳은 어른부터 아이까지 모두가 모여 공동체 생활하고 있는 S교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 에서는 S교회의 피해자들의 유년 시절을 고된 노동과 폭력 그리고 공포의 기억으로 채워버린 S교회의 실체와 천국행을 내세우며 교회를 이끌고 있는 최목사와 그를 추종하는 사역자들의 진실은 무엇인지 파헤쳐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