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52회 ”
2022년 1월 8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방송
♡ 이어지다 평화의 길 ~ 강원도 인제


전체 면적이 90%가 산과 강인 산악마을, 인제...
높고 험한 산세만큼이나, 굽이굽이 요동치는 삶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한때 인제는 남한 지도에서 사라진 마을이었다.
광복 직후 38선을 경계로 일부는 이북으로, 일부는 홍천국으로 편입 되었던 것이다.
타의에 의해 남과 북으로 갈렸으니 그곳은 곧 격전장이었다.
같은 하늘 아래 다른 뜻을 가진 사람들의 매일 총구를 겨누는 동네...

그렇게 살기 위해 고향을 떠난 피란민들은 6.25전쟁 수 폐허가 된 마을을 다시 일궈내야 했다.
긴 세월이 지나 인제는 다시 옛 이룸을 찾았지만, 휴전선을 머리에 이고 다시 옛 이름을 찾았지만 휴전선을 머리에 이고 다시 옛 이름을 찾았지만, 휴전선을 머리에 이고 사는 인제 사람들에겐 지금도 그 어느 곳보다 평화가 절실하다.
늘 그 자리에 있는 산처럼, 강처럼 언제까지나 이 청정 자연 속에 머무르길 바란다.
선한 마음으로 서로를 보듬고 사는 사람들의 사는 곳, 강원도 인제로 향한다.
♡ 원대리 사람들이 심고 가꾼 자작나무 숲
사계절 아름다운 인제에서도 유독 겨울에 더 빛나는 숲이 있다.
원대리에 위치한 “속사이는 자작나무 숲” 원대봉 능선을 따라 70여만 그루 식재된 자작나무는 2012년 개방 후 인제의 자랑이 되었다.

추운 북쪽 지방에서만 자생하는 탓에 국내에서는 자작나무 군락이 드물다.
하지만 원대리 주민들은 오래도록 민둥산이었던 땅에 자작나무를 심었고 수십 년에 걸쳐 그 특별한 풍경을 만들어냈다.
지게에 묘목을 짊어지고 어린 나무가 못자랄까. 풀을 깎으며 오랜 정을 쌓은 원대리 사람들...
가난했던 시절 벌목용으로 심었던 자작나무 숲은 그렇게 치유의 공간으로 변모했다.

“당신을 기다립니다”라는 자작나무의 꽃말처럼 이제 숲은 모든 이들을 기다린다.
지친 일상 속 또 다른 세계가 되어 누군가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 천년 사찰에서 평화를 염원하다 백담사
설악산의 서쪽, 인제군에 속한 내설악 심산유곡으로 향한다.
설악산의 주봉, 대청봉에서 발원한 계곡물이 길동무가 되어주는 이곳...
산 입구부터 7km를 걸으면 첩첩산중 그 끝에 백담사가 있다.

설악산의 주봉, 대청봉에서 절까지 작은 담 100개가 있는 지점에 세워졌다하여 불린 이름 백담사...
신라 647년부터 지금까지 숱한 세월 속에서 소실과 재건을 반복한 백담사는 우여곡절 많던 인제의 역사와도 닮았다.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롯이 제 자리를 지키며 평화를 염원하는 일...
길고 깊은 계곡, 울창한 원시림의 겨울은 오늘도 시리도록 청명하다.

2022년 1월 8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방송하는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에서 인제의 이야기를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