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다큐멘터리 3일 680회 ”
2021년 6월 20일 일요일 밤 11시 5분 방송
* 오매불망 오징어
★ 울진 죽변항 72시간
지난 온 10여 년 동안 어획량이 줄며 “금징어”라고 불렸던 동해안 오징어...
2021년 금어기가 끝난 5월부터 경북 울진군 죽변항에는 반가운 오징어들이 드디어 돌아왔다.
여름 오징어 철이 돌아오고 활기를 되찾은 죽변항. 오징어에 울고 웃는 “동해안 최대 오징어 전진기지” 죽변항을 “다큐멘터리 3일”에서 찾아 떠난다.
★ 반갑다. 반가워! 동해안 오징어
“많이 힘들었어요”
바닷가에서 돈이 안 나오니까“
(이금자 75세 죽변항 상인)
국가의 어항이자 오랜 역사를 지닌 울진 죽변항은 과거 오징어와 명태 등 풍성한 어종으로 호황을 누려왔던 항구였다.
하지만 10여 년 전 동해안 오징어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오징어로 생계를 유지하던 중매인과 어민 상인 등 죽변항 사람들은 어려운 나날을 보내고 한숨이 마를 날이 없었다.
* 손질과 포장 중인 오징어 작업장
이런 상황이었던 죽변항에 오징어기 찾아온 건 1~2년 전 동해의 수온이 높아지면서다.
동해안의 항구는 어디나 오징어가 나지만, 현재 죽변항에 비하지는 못한다.
★ 오징어에 울고 웃는 죽변항 사람들
* 활어차에 실어 전국으로 보내지는 산오징어 *
* 하루 수십 차례 오징어 경매가 이뤄지는 선착장 *
하루 평균 15만 마리의 위판에, 다른 지역 어선까지 평균 30여 척의 오징어 배들이 죽변항을 드나든다.
펄떡이는 산오징어 횟감을 실어가기 위해 전국의 활어차들도 모여들어 죽변항은 행복한 ”오징어 전쟁“치루고 있는 중이다.
★ 어려운 시절을 견디는 간절한 기다림
”어민들도, 사업하는 사람들도 우리 중매인들도 다 같아요.
오징어가 나겠지, 나겠지 하는 기대감으로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렸죠“
( 김지분, 황문남 중매인 어머니와 아들)
중매인이셨던 아버지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홀로 남은 어머니를 돕기 위해 중매인이 된 아들 황문남(45세) 씨...
오징어가 나오지 않아 어려웠던 시절에도 든든하게 어머니와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오징어를 기다렸다.
그렇게 기다려온 시간 뒤에 바다는 부지런한 모자에게 오징어라는 희망과 행복을 선물해 주었다.
★ 오늘도 희망을 낚으러 바다를 찾는다
* 오징어 떼를 찾아 나선 2박 3일의 조업 *
*가족을 위해 밤을 새워 오징어를 낚는 선원들*
현재 오징어 어군이 형성된 동해 어로한계선까지는 배로 8시간 걸리는 거리다.
오고 가는 기름값도 만만치 않아 한번 나서면 2~3일은 기본, 만선의 꿈을 안고 떠나는 선원들에게 오징어는 고단함도 잊게 해주는 삶의 희망이다.
”오징어를 잡아야 밥이라도 먹고 살 거 아니에요.
오징어가 많이 올라오면 가족들 다 먹고사는 거죠“
(김덕용 58세 왕성호 선원)
우리들의 국민 간식 오징어의 귀환과 죽변항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줄 ”다큐멘터리 3일“은 20일 밤 11시 5분에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