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행 630편”
2022년 1월 10일 월요일 밤 9시 30분 방송
♡ 겨울 왕국 무진장
겨울이 깊고 깊어 눈을 들어 하늘 보니 온 세상은 설경 속에 잠겼다.
그중에서도 멀고도 외져 오지의 대명사로 불리는 곳...
겨울이면 눈이 무진장 내리는 곳, 무주, 진안, 장수 앞글자를 따서 “무진장”이라 불리는 이곳에 북풍한설 몰아쳐도 이 계절이 반가운 나만의 겨울 왕국을 이루며 재미지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눈 쌓인 깊은 산중에 터를 잡고, 가마솥에 끓인 물로 설산을 내려다보며 노천을 즐기니 이보다 더한 신선이 없음이오, 폭설로 길이 끊긴 오지에서 눈썰매 타고 꽁꽁 얼어붙은 호수의 얼음을 깨서 빙어낚시 하노라면 부러울 것이 없다.
눈꽃향연 만발한 덕유산 눈꽃 기행부터 산골 오지 나만의 겨울왕국에서 살아가는 풍경까지 함께 한다.
4. 산사의 겨울 맛 왕국 (1월 13일 목요일 방송)
전북 장수, 산중에 있는 영월암...
비질 소리만 들리는 고즈넉한 암자에 손님이 찾아왔다.
사찰음식을 배우기 의해 찾아온 두 보살을 반갑게 맞이하는 정효스님이다.


# 영월암 #
주 소: 전북 장수군 산서면 봉서로 182-135
(지 번) 산서면 봉서리 520-1
전화번호: 063-351-1148
스님에게 배울 요리는 두 가지, 겨울철 사찰 보양 음식으로 손꼽히는 육근탕과 표고버섯밥이 그 주인공이다.
여섯 가지 뿌리 채소를 가마솥에 푹 고아 만든 육근탕과 말린 표고버섯을 넣어 만든 표고버섯밥은 땅의 기운을 받은 채소들로 만들어 기력이 쇠할 때 몸을 보양하는 것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특별식 한 그릇에 보살들의 손 끝에 어린 추위가 풀린다.
동짓날을 맞이한 영월암에서는 팥죽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몽글몽글하고 하얀 눈 같은 새알심을 빚고 가마솥에서 푹 삶아낸 팥을 으깨 팥죽을 끓인다.
정성을 담아 준비해서 끓여낸 팥죽은 영월암을 방문하는 이들과 장수 마을 곳곳에 나눠주며 정을 표현한다.

산사에서만 맛볼 수 있는 겨울 별식에는 스님의 마음이 담겨있어 그 무엇보다 따뜻하고 정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