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행 631편 ”
2022년 1월 17일~ 21일 (월~금요일) 밤 9시 30분 방송
# 오지의 겨울
산이 에워싸고 강물이 가로막아서
아무나 갈 수 없는 곳 오지.
빠르게 흘러가는 바깥 세상과 달리.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한 순수의 땅이다.
그곳에 가면 우리가 잊고 있던 계절 본연이 얼굴을 마주할 수 있다.
과연 이번 겨울은 어떤 모습일까.
엄동설한에도 담담히 오지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겨울날의 풍경을 담는다.
1부 호숫가 외딴집에 사랑이 산다 (1월 17일 월요일 방송)
산이 제 땅을 대청호에 내어주면서 육지 속 섬마을이 된 청주시 진사골...
호숫가 외딴집에 김이웅, 김희순 씨 부부가 산다.
하나둘 이웃들이 떠나도 진사골에 남은 부부는, 산에서 나무해서 불을 때고 농사지은 콩으로 청국장을 쑤며 자급자족의 삶을 꾸린다.
드넓은 호숫가에 단둘뿐이라, 실과 바늘처럼 뭐든 함께하는 부부...
하루에 열댓 번은 티격태격해도 그 또한 부부의 오랜 사랑법이다.
대청호가 얼고, 산길도 눈에 막히면 세상과 단절되는 오지의 겨울, 그 계절 동안 부부의 정은 한층 더 깊어진다.
2부 산중 암자에서 첫 겨울 (1월 18일 화요일 방송)
남원의 서룡산 절벽 아래 자리한 작은 암자, 서진암...
지난해 10월 새로 산중 암자에 온 덕산 스님, 눈 앞에 펼쳐진 지리산 풍경과 넉넉한 햇살에 반해 인연처로 정했다.
암자에서 보내는 첫 겨울이라 앞서 머물렀던 스님들의 흔적을 따라가며, 천천히 적응 중이라는 스님...
거친 겨울을 맞설 암자의 돌담을 정비하고 스님에겐 미지의 산인 서룡산 구서구석을 살피러 포행을 나선다.
산중 암자에서 홀로 만나는 겨울은 어떤 풍경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