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화탐새대 156회 ”
2022년 1월 22 토요일 밤 8시 50분 방송
# 어느 청년의 죽음 ~ 전기노동자 故 김다운

전기작업 중 사망한 고 김다운 씨... 예견된 인재였다.
“119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어떤 분이 작업하다가 지금 빵 하면서 터졌는데 지금 막... 막 몸이 불타고 있거든요”

작년 11월 작업을 위해 전신주에 올랐다가 2만 2천 볼트 고압전류에 감전되어 사망한 전기노동자 고 김다운(39세) 씨...
사고 당시 고압 전류가 계속 흐르고 있어 구조대가 왔음에도 그를 바로 구조하지 못했다.
그렇게 김다운 씨는 30여 분간 머리카락에 불이 붙은 채 10M 상공에 거꾸로 매달려 있어야 했다.
참혹한 사고로 인해 병원에서 신음하던 김다운 씨는 끝내 마지막 인사도 남기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김 씨가 근무했던 업체는 어떤 입장일까?
유가족들은 그동안 현장소장과 업체 대표를 포함하여 그 누구 하나 사고에 대해 명확하게 말해주는 이가 없어 괴롭고 원통한 날들을 보내야 했다.
심지어 업체 관계자는 “너무 간단한 작업이었고 (다운씨에게) 뭐가 씌지 않았나”며 故 김다운 씨를 탓하는 듯한 말을 하기도 했다.
전기가 통하지 않게 해주는 활선차를 타고 진행해야 하는 위험한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맨몸으로 전신주에 올랐었다는 고 김다운 씨...
한전 측은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일까?
언론을 통해 사건이 알려진 후 사고 66일 만에 공식적으로 사과의 입장을 밝힌 한국전력공사...
하지만 유가족은 사고 직후 한전으로부터 “우린 하청 업체랑 계약이 되어 있는 건이기 때문에 책임이 없습니다”는 답변을 받았었다.
김 씨가 근무했던 업체와 한전,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이 억울한 죽음은 어디에서 이유를 밝혀야 하는 걸까?
지인들이 하나같이 故 김다운 씨를 성실하고 강한 사람이었다고 기억한다.

한 번도 “힘들다”는 말을 한 적 없다는 그가 얼마 전부터 위험한 작업환경에 대한 불안을 털어놓았다고 한다.
심지어 작업 시에 당연히 필요한 절연장갑조차 업체에서 지급받지 못해 사비로 구입하려고 알아보고 있었다.
그렇게 결제되지 못한 채 고 김다운 씨의 장바구니에 담겨있는 절연장갑만이 그가 죽음을 무릅쓰고 근무해야 했던 열악한 환경을 증명하고 있다.
결혼을 약속하고 가정을 꾸릴 행복한 날을 앞두고 있던 예비신랑 고 김다운 씨가 홀로 안전대 하나에 의지해 전신주에 올라야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과연 한전과 고 김다운 씨가 근무했던 업체의 입장은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2022년 1월 22일 토요일 밤 9시 방송하는 “궁금한 이야기Y”에서 확인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