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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양양 구룡령 나윤호 김슬기 부부 눈 떠 보니 구룡령 강원 산골 표류기

채민플라워 2022. 1. 2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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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행 632회 ”

2022년 1월 24일~1월 28일(월~금요일)밤 9시 30분 방송

 

# 강원 산골 표류기

 

 

숨어들기 딱 좋은 시절, 숨어들기 딱 좋은 계절.

오지 많기로 소문난 강원도 심심산골에서 표류하듯 갇혀버린 데도 좋으니, 한번은 그리 살아 보고 싶었다.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설원에 갇히고, 말갛게 얼어붙은 빙판에 갇히고, 세상과 소통하기 두려운 내 마음에 갇히고 누구 눈치 볼 것 없이 마음껏 표류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이들을 만나러 떠나는 오지 기행...

강원 산골 표류기~

 

2부 눈 떠보니 구룡령 (1월 25일 화요일 방송)

 

강원도 양양 넘실거리는 도시 속 파도에 휩쓸려 해발 650m의 구룡령 정상까지 도망치듯 귀촌했다는 나윤호 김슬기 부부...

 

 

이유 없는 불안으로 밤낮을 설쳤던 지난날을 뒤로하고 이제는 이곳에서 둘만의 낭만 고립을 즐기고 있다.

미대 졸업 후 도시에서 정처 없이 허우적거리길 10...

일과 집의 굴레에 갇혀 서로의 얼굴을 제대로 마주할 시간도 없었던 일상은 그들에게 생지옥이나 다름 없었다.

이대로는 못 살겠다 싶어 떠난 것이 제주 여행...

떠나고 보니 지금 내게 가진 것들이 중요치 않게 느껴졌다.

 

 

눈비 막아줄 집과 그 옆에 내 손 잡아줄 이만 있다면 그곳이 어디든 괜찮을 것 같았다.

그리고는 더 늦장 부리면 없을 것 같은 미래를 위해 부부는 오랜 꿈을 도화지에 그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정신없이 터 잡고 집 짓기를 4개월. 그야말로 눈 떠보니 구룡령 행...

당찬 포부로 이 산속으로 들어왔지만, 사실 몇 주동안은 먹고 살 걱정에 남편 윤호 씨는 밤낮을 동돌거렸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창밖으로 계절마다 보이는 자연의 변화들은 부부의 손에 잔뜩 쥐어져 있던 불안을 천천히 눈 녹듯이 녹이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웃으며 삶의 재난을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까지 생겼다.

도시보다 부족한 환경이지만 이제야 모든걸 가졌다고 말하는 부부...

새하얀 도화지 같은 구룡령에서 둘만의 색깔로 새 인생을 그려나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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