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한국기행 632회 ”
2022년 1월 24일~1월 28일(월~금요일)밤 9시 30분 방송
# 강원 산골 표류기
숨어들기 딱 좋은 시절, 숨어들기 딱 좋은 계절.
오지 많기로 소문난 강원도 심심산골에서 표류하듯 갇혀버린 데도 좋으니, 한번은 그리 살아 보고 싶었다.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설원에 갇히고, 말갛게 얼어붙은 빙판에 갇히고, 세상과 소통하기 두려운 내 마음에 갇히고 누구 눈치 볼 것 없이 마음껏 표류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이들을 만나러 떠나는 오지 기행...
강원 산골 표류기~
3부 흙집에 살어리랏다 (1월 26일 수요일 방송)
강원도 정선, 자시만 되면 천상의 무릉도원이 열린다는 자개골 마을...
그 산골 흙집에서 13년전부터 표류하고 있다는 부부가 있다.
산골 흙집 가는 길이면 콧바람이 절로 나온다는 승업 씨..
그에게 산골살이는 한 평생 꿈이었다.
직접 독학으로 흙집까지 짓고 나니 이제는 아궁이에 불 때는 일마저 승업 씨에겐 즐거움이다.
달빛 수미는 천창에 가마솥 가득 끓인 약초물 반신욕까지...
요즘 그는 남들은 모를 산골 흙집 사는 재미에 푹 빠져 지내는 중이다.
그런 그가 초대 손님들을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데워줄 고소하고 달달한 두부와 구수하고 쿰쿰한 청국장을 손수 만들어 내고, 가마솥엔 나물밥 익어가는 밥 냄새가 사람들의 입맛을 한껏 돋운다.
맛있는 음식 앞에선 음악이 빠질 수 없다.
갈고 닦았던 악기 실력을 뽐내보겠다는 부부~
아내의 젬베와 남편의 대금 연주가 산골에 쟁쟁하게 울려 퍼지면, 산골 흙집에서의 표류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