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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담양 약초꾼 이길호 뽕나무 상황버섯 잔나비 걸상 충주호 고택 서중석 추도 김해월 세여인의 추도음식

채민플라워 2022. 2. 1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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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행 635편 ”

2022년 2월 14일~2월 18일(월~금요일) 밤 9시 30분 방송

 

♡ 저 너머에 그리움이 있다

 

 

어머니의 품속에서 젖을 물고 잠들던 행복한 유년으로부터 우리는 얼마나 먼길을 지나왔을까?

떠올리면 꽁꽁 얼어붙은 마음 기슭에 방그레 꽃이 피고 행복이 들게 한느 그런 것들이 잇다.

밤 지새우며 기다렸던 아버지가 자식들을 재우며 들려주던 옛 노래의 부드러운 가락과 아버지가 잡아 오신 고기를 꾸덕꾸덕하게 말렸다가 아궁이에 불을 넣고 가마솥에 푹 끓여내는 어머니의 물곰탕...

겨울날 추운 몸과 마음을 어루만져 주던 그런 것들, 그리움은 그곳에 있다.

3부 나의 아버지처럼 살다 (2월 16일 수요일 방송)

 

전라남도 담양. 약초꾼이던 아버지를 따라서 온 산을 다니던 소년은 도시 곳곳을 누비다가 아버지의 산으로 돌아왔고 그 옛날 아버지처럼 약초꾼이 되었다.

이길호 씨의 눈 닿은 곳마다 귀하디 귀한 뽕나무 상황버섯, 사람 몸집만 한 잔나비 걸상, 성인 팔뚝만 한 더덕이 몇 뿌리, 1m가 넘는 야생의 산도라지가 “날 데려가소” 하듯 자태를 뽐내교 있으니 놀라울 일이다.

그런 남편이 박보검보다 멋지게 보인다는 아내 이영미(61세) 씨는 산을 기듯이 오르락 미끄럼 타듯 내리락 하면서도 늘 남편 곁을 지킨다.

 

 

이 겨울 남도 지역 보양식이라는 기러기 고기에 아버지의 산이 내어준 약초를 넣어 끓여내고, 산삼주를 곁들이며 이웃과 함께 나눠 먹으니 부부는 그 무엇도 부럽지 않다.

섶다리를 다섯 번 건너야 닿을 정도로 깊었다는 충주호의 오지...

그 호숫가 고택으로 돌아온 서중석 씨는 늘 그리웠던 고향 집에서 어린 시절처럼 고기를 낚고 화로에 고기를 구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4부 여기 그녀들이 웃는다 (2월 17일 목요일 방송)

 

통영의 추도...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처럼 멀고 먼 섬으로 와 섬사람이 되고, 바다 위에 뜬 달을 보며 살아가는 김해월 씨가 있다.

부산에서 살던 그녀는 추도에서 황무지를 일구고, 집을 짓고, 채우고, 가꾸며, 지금껏 살고 있는데, 집 뒤의 대나무 숲에서 웬만한 남자들도 하기 어려운 작업을 척척 해내는 그녀의 나이는 무려 87세다.

그녀의 건강 비결은 단연 이 섬 추도란다.

오늘은 이 섬이 그리워서 귀촌한 이웃, 세 여인이 모였다.

 

 

빈 바가지에 호미를 두드리며 노래를 부르고 쑥을 캐러 들로 나가는 길에 행복이 넘친다.

섬이 내어준 대구와 미역, 톳, 방풍, 시금치로 추도 음식을 차려 내고 그녀들의 웃음소리가 온 섬에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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