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행 637편 ”
2022년 2월 28~3월4일(월~금요일)밤 9시 30분 방송
# 봄을 꿈꾸나요

겨울과 봄 사이, 계절이 오가는 길목에서 어떤 꿈을 구고 있는가.
혹독한 겨울을 무사히 보내게 해준 보물들과 작별을 고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사람들...
누군가는 손수 만든 새집에서 행복을 약속하고 또 누군가는 귀여운 당나귀와 함께 나들이에 설렌다.
저마다 꿈꾸는 봄의 풍경을 만나러 간다.
3부 계곡 옆 수행자의 집 (3월 2일 수요일 방송)
경남 하동의 지리산 내원골에 사는 자봉 스님...
12년 전 화전민이 살던 폐가를 수리하고 수행처로 삼았다.

계곡 물소리가 멈추지 않는 그곳에서 스님은 전생에 지은 죄를 참회하고 세상을 떠나겠다는 마음으로 정진 중이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산중 암자에서는 생활이 곧 수행이다.
숯불로 콩을 삶아 청국장을 만들고 계곡에서 묵묵히 참선하며 봄을 기다린다.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봄, 내 마음에도 착한 마음이 새롭게 태어나길 바라지”
첩첩산중, 산중 암자에서 스님이 굼꾸는 봄날은 어떤 풍경일까.
4부 당나귀와 봄 마중 (3월 3일 목요일 방송)

충북 영동의 미주지산 자락 아래 사는 이현승 씨...
손수 집을 짓겠다는 일념 하나로 산골로 왔다.
“제일 중요한 것은 내 마음대로 하는 것”
자신의 “인생 열한 번째”집에서 농사짓고 약초 캐며 자연과 벗 삼아 사는데, 2년 전엔 자동차마저 정리하고 당나귀를 새 식구로 맞이했다.
봄 농사지을 비탈진 밭에 이웃가 함께 계단을 만들고 집 앞 개울가에서 물고기를 잡는다.

마음대로 하는 소소한 일상이 행복 그 자체다.
햇볕이 따뜻해지자 당나귀와 봄 마중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