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60화 ”
2022년 3월 5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방송
# 햇빛 찬란하다 아리랑 고갯길 ~ 경남 밀양
경남의 동북부. 북으로는 영남 알프스를 두르고, 아랫녘에는 낙동강 물길이 흐르는 곳. 밀양
“빽빽한 볕”이라는 그 이름처럼 구석구석 내밀한 공간마다, 찬란한 햇빛이 쏟아지는 축복의 땅이다.
흥겨운 아리랑의 고향 경남 밀양으로 떠나본다.
♡ 밀양 부편으로 인생 항로를 찾은 아들과 등대가 되어준 어머니
1479년 읍성 축조 때부터 5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밀양 아리랑시장...
시장 구경에 나선 배우 김영철은 “밀양 부편”이란 생소한 떡을 만드는 가게 앞에서 걸음을 멈춘다.
부편이란 큰상을 꾸밀 때 올리는 떡 중 가장 윗부분을 장식하는 웃기떡으로 다름 떡에 비해 유난히 손이 많이 가 시중에선 보기 힘든 떡이다.
부편으로 유명했던 밀양에서도 마찬가지, 하지만 5년 전 청년 사장 병우 씨는 지인의 떡집을 인수해 부단한 노력 끝에 부편을 그대로 재현해 내고 있는데, 한때는 인생의 항로를 못 찾고, 캄캄한 망망대해를 표류했다는 병우 씨...
꿈도, 열정도 없던 그를 일으켜 세우고, 등대처럼 갈 곳을 비춰준 것은 어머니였다.
자식을 지켜보며 부단히도 애끓었을 어머니를 생각하며, 이 악물고 노력해 이젠 밀양 부편으로 전국 제패도 꿈꾸는 병우 씨...
지금 겨울이 가면 기어이 봄이 오는 것처럼 뒤늦게 봄날을 맞은 떡집 청년의 꿈과 열정을 만나본다.
# 그날의 뜨거운 함성 해천 항일운동 테마거리
밀양 시내 중심지를 걷던 김영철은 태극기를 들고 만세운동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진 벽화를 발견한다.
89명의 밀양 출신 독립운동가를 배출하고, 총 8번의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밀양. 특히 시내 중심지 경계를 따라 흐르는 해천 주변은 일제강점기에 활약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생가지가 있고, 다양한 항일운동이 일어났던 곳이다.
특히 시내 중심지 경계를 따라 흐르는 해천 주변은 일제강점기에 활약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생가지가 있고 다양한 항일운동이 일어났던 곳이다.
특히 1919년 3월 13일 밀양에서 일어났던 만세운동은 영남지역 최초의 대규모 독립운동으로 그날의 나라 사랑과 평화정신을 기리고 역사적 의의를 후대에 전하기 위해 2015년 (해천 항일운동 테마거리)를 조성했다고 한다.
103주년을 맞은 3.1절을 기념하며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음을 다시 한번 그날을 만세운동을 되새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