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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홍성 두 모자의 애틋한 봄날 촌캉스 아들 영래 씨 이들이 돌아왔다

채민플라워 2022. 3. 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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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행 638회 ”

2022년 3월 7일~3월 11일(월~금요일)밤 9시 30분 방송

♡ 봄날의 촌캉스


다 갖춰진 곳이라고 자부했던 도시의 사람들이 어찌하여 갖춰진 것이 없어 비어간다는 시골로 여행을 가는 시대가 열린 것인지...
그들에게 “촌강스”는 어쩌면 쌩하니 냉기 도는 도시의 팍팍한 삶을 잠시 잊을 수 있는 유일한 봄날의 탈출구일지 모른다.
물론 아직 온전히 도시의 편리함을 포기할 자신은 없기에 “촌강스”란 이름으로 휴가 떠나듯 잠시 머물다 오늘 것이 웃픈 현실일뿐이다.
자급자족까지는 아니어도 잠시나마 한가롭게 자연의 품에 안겨 치열하게 살아왔던 어제까지의 나를 한걸음 떨어져 바라보게 되는 시간...
언젠간 나도 저 자연속에서 세상을 관조하며 살날이 오고야 말겠지 바라마지 않는 꿈을 꾸는 시간~
언젠간 찾아오고야 말 세상의 봄을 인생의 봄을 먼저 마중하러 떠나는 기행...
“봄날의 촌캉스”

2부 이들이 돌아왔다 (38일 화요일 방송)

 

충청남도 홍성, 외국물 잔뜩 먹고 누레진 아들이 엄마와의 새로운 내일을 위해 배낭 메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하루하루가 마지막인 것처럼 떠나는 두 모자의 애틋한 봄날의 촌강스...

아들이 돌아온 그날부터 엄마는 매일이 봄날이다.

 

 

지난 18년간 태국에서 요트로 바다를 누비며 자유롭게 살았다는 영래 씨...

그저 뱃머리가 향하는 대로 유유자적 살다보니 부모의 세월이 같이 흐르고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때 갑작스럽게 전해진 아버지의 폐암투병 소식.

영래 씨는 서둘러 엄마 아버지가 살고있는 촌집으로 돌아왔다.

자족의 버팀목이었던 아버지에게 안녕으로 고하고 나니, 그 큰 아름드리나무 곁에 있던 엄마 옆자리가 더 쓸쓸해 보였다.

내게 놀이터 같던 이 고향이 엄마에겐 아버지 빈자리 휑한 고독의 땅...

 

 

그날 이후 영래씬 엄마의 곁은 내가 지켜야겠다 다짐했다.

지금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속절없이 흐르는 그 시간들을 엄마와의 추억으로 따뜻하게 채워놓는 것이다.

하늘도 날고 산도 오르고, 바다도 품어보는 엄마와의 촌캉스를 이 봄날에도 멈출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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