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161회 ”
2022년 3월 12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방송
# 온기 있다 ~ 서울 방배동
강남권에서도 부촌이라고 이름난 서초구...
화려한 고층빌딩이 가득할 것 같은 서초구의 서쪽끝에 위치한 방배동은 고급 빌라촌 사이에 오래된 주택들이 남아 있어 강남이면서도 강남 같지 않은 동네로 꼽힌다.
변화를 좇는 도심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온기를 간직한 이웃들의 동네 서울 방배동으로 떠나본다.
# 제철 봄맛를 맛보다. 도다리쑥국
방배동에서 통영의 맛을 선보이는 식당이 있다.
통영 출신 부부가 그날그날 택배로 받은 싱싱한 통영산 해산물로 향토 음식을 만든다고 한다.
봄에는 제철 맞은 도다링에 어린 쑥을 넣은 도다리쑥국이 추천 메뉴라고 한다.
아내의 타고난 손맛으로 식당은 항상 문전성시를 이룬다.
남편 박병기 씨는 그 와중에도 10년 째 항상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맨 깔끔한 차림으로 정중히 손님을 맞는다는데...
모든 손님을 귀하게 대접하겠다는 그 마음은, 통영에서 서울 방배동에 자리 잡기까지 지독히 힘들었던 날들에서 비롯했다.
통영에서 사업에 싶패해 단돈 200만원을 들고 서울로 올라왔던 부부...
재기를 꿈꾸다 과로로 쓰러졌던 아내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남편은 그때를 생각하며 부단히 노력할 수밖에는 없었다는데...
부부의 정성스러운 마음이 담긴 향긋한 도다리쑥국 맛을 본다.
# 통영바다풍경 #
주 소: 서울 서초구 방배천로 4안길 55
(지 번)방배동 455-20
전화번호: 02-582-6351
# 방배동 주민들의 깐부, 만능 맥가이버 할아버지
토박이 노인 세대가 많이 사는 방배동의 오래된 주택가.
어느 집 마당에서 선풍기와 전기 포트를 늘어놓고 수리 중인 원석주 할아버지를 만난다.
이 동네에 40년 넘게 살고 있는 원 할아버지는 동네 주민들에게 “만능 맥가이버”로 통한다는데...
고장이 나서 버려진 가전제품을 종류 불문하고 뚝딱 수리해내 곡 필요한 이웃에게 나눠준다고 한다.
과거 시계방, 전화국, 승강기 회사 등 다양한 곳에서 근무했던 원 할아버지는 그대 배운 여러 기술에 타고난 손재주가 보태져 세상에 못 고치는 것이 없다고 자부할 정도란다.
노인정 노래방 기계나, 복지관 승강기가 고장이 나도 원 할아버지에게 가장 먼저 SOS가 온다는데, 물론 그 모든 일에 대한 대가는 무료, 중학생 시절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가정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힘든 때가 있었기에 그저 어려운 이웃들 돕는 일이 행복하다는 원석주 할아버지...
원석주 할아버지의 노년 인생을 만나본다.
2022년 3월 12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방송하는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에서 서울 방배동의 이야기를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