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161회 ”
2022년 3월 12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방송
# 온기 있다 ~ 서울 방배동
강남권에서도 부촌이라고 이름난 서초구...
화려한 고층빌딩이 가득할 것 같은 서초구의 서쪽끝에 위치한 방배동은 고급 빌라촌 사이에 오래된 주택들이 남아 있어 강남이면서도 강남 같지 않은 동네로 꼽힌다.
변화를 좇는 도심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온기를 간직한 이웃들의 동네 서울 방배동으로 떠나본다.
# 목판에 담은 예술 혼 국가무형문화재 각자 장인
목판에 글씨를 새기는 것을 말하는 각자는 고대와 근대 인쇄술의 시초가 되는 작업으로 조선 말기에 서양 인쇄술이 도입되기 전까지 성행했다고 한다.
방배동 지하의 공방에서 사라져가는 전통을 잇고 있는 김각한 장인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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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의 목공소에서 일을 배우며 나무와 인연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각자 장인의 수제자로 들어가 본격적인 각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지 40연년...
그 세월동안 전 국민이 알만한 굵직한 작업도 많이 했다고 한다.
1986년 스승과 함께 독립기념관 현판을 만든 것을 시작으로 숭례문, 광화문 등의 현판과 “백운화상직지심체요절” 목판본과 “훈민정음 언해본”등 다양한 문화재를 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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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을 지킨다는 책임감으로 한평생 나무를 깎아온 장인의 삶을 만나본다.
# 효령대군의 혼이 깃든 곳 청권사
지하털 2호선 방배역 옆 대로변에는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2호로 지정된 사당이 있다.
바로 세종대왕의 친형이자 태종의 둘째 아들 효령대군 이보의 묘역인 청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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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령대군은 “효령”이라는 군호에서 드러나듯 아버지 태종과 어머니 원경왕후에 대한 효성이 지극했고, 권력에 욕심내지 않고 불도에 심취하였다고 알려진다.
효령대군은 그 당시로는 드물게 91세까지 장수를 했다.
고도 유명한데 조선 왕들의 평균 수명이 47세였던 것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욕심 없이 마음을 닦으며 산 것이 장수의 비결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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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돌아가는 도심속에서 잠시 멈춰 효령대군이 걸어온 길을 따라가본다.
2022년 3월 12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방송하는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에서 서울 방배동의 이야기를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