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의 밥상 554회 ”
2022년 3월 24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 방송
♡ 봄날의 기원 소망을 담다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고 굳게 닫혀 있던 생명의 빗장이 열리는 시간, 농부들 밭 가는 소리에 힘이 들어가고, 부지런한 손길들이 봄 마중을 나선다.
봄은 한해 살림을 시작하는 계절, 예로부터 선조들을 특별한 의례로 봄을 맞고 했다.
마을마다 집마다. 한해의 안녕과 복을 기원하며 펼치는 봄날의 제전.
정성을 다하고 마음을 다해, 서로의 안녕을 기원하는 간절한 소망이 담긴 밥상을 함께해 본다.
# 초보 어부 뱃고사 지내는 날 ~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다
보령 회변항 첫 조업을 앞둔 배가 한 척이 떠있다.
귀어 2년 차 초보 어부 신재우 씨의 뱃고사를 지내는날...
1년 반 동안 처남에게 뱃일을 배우며 준비한 끝에 드디어 자신의 배를 사고 어부로서 바다에 신고식을 하는 셈이다.
뱃고사가 끝나고 첫 조업에 나선 신재우 씨 곁에는 고등학교 친구인 홍창기 씨가 함께 있다.
바다에서 새로운 인생을 함께 시작하기로 의기투합한 두 친구의 선택은 통발 낙지, 하지만 직접 배를 운전하고, 통발을 내리고 걷는 모든 일들이 아직 서툴고 어렵기만 하다.
바람까지 심하게 불어 빈 통발만 쌓이지만, 처음 잡은 낙지들이 더 소중하기만 하다.
두 사람의 시작을 응원하기 위해 찾아온 귀어 선배들은 낙지와 생선을 넣고 끓인 라면으로 응원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첫 조업을 축하하는 만찬이 펼쳐진다.
10년 요리사 경력의 귀어 선배가 낙지로 솜씨 좋게 끓인 연포탕에 낙지초무침 그리고 두툼한 삼겹살과 통통하게 살이 오른 낙지를 숯불에 구워낸 “낙지삼겹살구이”가 밥상에 오르면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2022년 3월 24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 방송하는 "한국인의 밥상"에서 초보 어부 뱃고사 지내는 날을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