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BS1 한국기행 602회 ”
2021년 6월 28일~ 7월 2일 (월요일 ~ 금요일) 밤 9시 40분 방송
★ 우리끼리 살아요 ★
- 우리끼리 살아요 -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다 싶어 마음 배배 꼬였을 때,
기대도 되는 내 편 하나쯤 있으면 참 좋겠다 싶게 간절한 마음이 생길 때 맘 맞는 이들과 함께 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옹기종기 모여 살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질 때 용감하게 그리 살기를 실천한 이들이 있다.
내 좋은 이들과 매일 함께 정 나누고 밥 나누고 일 나누며 살았다니 행복해지더라는 이들. 자의로 혹은 타의로 모여 살게 되었으나, 이젠 그들 없이는 못 살겠다는 사이좋은 끼리끼리 이야기를 전해드린다.
2부. 여보게 친구 웃어나 보세 (6월 29일 화요일 방송)
충청북도 단양군, 아들 가람이를 자연에서 키우고 싶은 마음에
직접 귀촌할 곳을 2년간 알아보러 다녔다는 김태권 씨와 한선희 씨 부부...
소백산 자락에 이끌려 자리 잡고 생활한 지 어느덧 9년의 세월이 흐르고 있다.
적적한 시골에 찾아오는 손님이 있어 외로움을 느낄 새가 없다.
태권 씨의 오래된 고향 친구인 규석 씨는 한 달에 한 번 인천에서 단양까지 태권 씨의 집을 찾는다.
귀촌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규석 씨는 못다 한 시골의 삶을 태권 씨 집에서 실현하고 있는 중이다.
하고픈 게 얼마나 많은지 내려올 때마다 할 일들을 계획하고 내려오는 규석 씨다.
그런 규석 씨가 온다는 소리에 기뻐하는 선희 씨.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규석 씨가 찾아오면 미뤄둔 일들을 금세 해치운다.
규석 씨가 이번에 계획한 일들은 예초기로 풀들을 정리하기, 계곡 가는 길에 돌계단 만들기, 지붕 칠하기 등 여간할 일이 많지가 않다.
태권 씨는 친구의 열정에 갑작스레 일이 늘어 조금은 힘들었지만,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도와주는 규석 씨가 고맙기만 하다.
일을 마친 뒤 시원한 계곡에 풍덩, 몸보신으로 백숙까지 이만큼 신선 같은 놀음이 따로 있겠는가?
규석 씨는 시골에서의 삶을 부지런히 누린다.
이제는 규석 씨가 손님이 아니라 가족 같다는 이들 흘러가는 대로 언제까지나 함께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한 달에 한 번, 딱 일주일~
세 식구에서 네 식구가 되어 끼리끼리 행복한 이들의 이야기를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