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PD수첩 1294회 ”
2021년 6월 29일 화요일 밤 10시 40분 방송
* 故 이 중사의 마지막 메시지 ~ 공군 중사 성추행 사망 사건 *
누가 이 중사를 죽음으로 내몰았을까?
MBC PD수첩에서는 공군 중사 성추행 사망 사건의 전말 추적과 악몽 같은 성추행 그리고 이어진 회유와 은폐 압박, 차량 블랙박스에 담긴 그 날의 기록을 최초로 공개한다.
★ 혼인신고 한 다음 날 생을 마감한 故 이 중사
5월 21일 “부부의 날” 이 중사는 가족의 축복 속에 같은 공군 동료인 남편과 혼인신고를 한 故 이 중사...
세상 가장 행복했어야 할 그녀는 다음 날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고 말았다.
이 중사의 휴대전화에는 자신의 마지막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이 남겨져 있었다.
그렇다면 이 중사가 죽기 전 끝까지 전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이었을까?
* 2021년 6월 2일 공군 법무실장으로부터 “공군 부사관 성추행 사망 사건”과 관련해 보고 받은 내용을 보면 공군은 피해자인 이 중사의 정서적 불안정 상황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한다.
피해 신고 이후 상담을 받던 이 중사는 상담관에게 4월 15일 “자* 하고 싶다”라는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그 문자를 받은 상담관은 이 중사가 외부 상담을 원해 서산시 성폭력상담소에 연계를 지원하고 병원 진료를 받았다고 한다.
안내를 받은 이 중사는 2주간 상담을 6차례 진행을 했고, 정신과 진료도 받았다고 한다.
이 중사는 4월 30일 대면 상담이 종료되었고 “상태가 호전됐다”라는 상담소의 의견을 듣고 군은 이 사건에 대해 추후조사 진행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이 중사의 청원 휴가는 3월 4일~ 5월 2일까지였다고 한다.
5월 3일 부대로 복귀한 이 중사는 자신의 성추행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고한 제20전투비행단을 떠나 지난달 18일 제15 특수비행단으로 소속을 옮겼다.
그러나 제15 특수비행단 내부에도 이 중사와 관련된 소문이 난 상태였다.
그렇게 이 중사는 새로운 보대로 출근한 지 사흘 만에 목숨을 끊었다.
★ 故 이 중사는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지난 3월 2일 이 중사는 부대 상사의 개인적인 술자리에 불려 나갔다.
원치 않은 자리였지만 거절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날 밤 부대로 복귀하는 차 안에서 이 중사는 회식 자리를 같이했던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강압적인 성추행을 당했다.
사건 직후 이 중사는 매뉴얼 대로 상관들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고 적절한 조치를 기대했다.
부대장은 엄정한 처리를 약속하면서 이 중사를 관사에서 보호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가해자는 같은 부대안을 활보하고 다녔다.
심지어 상관들은 계속해서 회유와 무마를 시도했다고 한다.
극심한 불안과 불면증에 시달렸지만 사건 80일이 가까워지도록 사건은 해결될 기미가 없었다.
이렇게 힘든 이 중사의 극단적 선택을 했음에도 군은 최초 “단순변사”로 상부에 보고했다고 한다.
과연 군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은 있었던 것이었을까?
★ 사건 당 일 차량 블랙박스 최초 공개
유가족들은 이 중사를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의 당사자와 관계자들에게 정확한 책임을 묻고 처벌이 따라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자기 자신 억울한 것뿐만 아니라 사회에 군 문화에 뭔가를 주는 메시지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故 이 중사 아버지)
* 현재 국방부는 이 중사 사망 사건과 관련한 대대적인 합동수사를 약 한달 째 진행 중이다.
현재 피의자는 21명이며 이 가운데 6명은 형사입건과 별개로 보직해임 조치를 받은 상태다.
PD수첩에서는 사건 당 일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故 이 중사의 진술서를 통해 사건의 전말을 추적한다.
6월 29일 화요일 밤 10시 30분 방송하는 PD수첩 <故 이 중사의 마지막 메시지 ~ 공군 성추행 사망 사건>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