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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어매의 장맛 전남 순천 김순덕 어르신 씨간장 닭장 닭조림 갈치조림 짜글이 어머니 사랑 가득 밥상

채민플라워 2022. 3. 3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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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555

2022330일 목요일 저녁 740분 방송

 

# 졸이고 조리다 한국인의 조림 밥상

 

 

긴 시간 뭉근하게 조리면 더 진하고 선명해지는 풍미.

재료의 핵심만 응축시킨 맛의 용광로. 오래 두고 먹고자 했던 손조들의 지혜가 스며있는 궁극의 조리법.

한눈팔지 않고 정성껏 조려 낸 우리의 조림 밥상을 만난다.

# 어매의 장맛 조림은 깊고도 깊어라 ~ 전남 순천

 

순천의 한 두메산골. 자식들 먹이는 건 엄마 손끝에서 나와야 한다며 나물 캐기에 여념이 없는 85세의 김순덕 어르신을 따라간다.

그의 부엌은 함께 나이들어온 아궁이와 세월의 더께가 쌓인 살림살이들로 가득하다.

가장 오래된 보물은 60년 된 씨간장. 친정어머니의 손맛을 내려받은 어르신은 매년 새로 담근 장에 씨간장을 더해 변함없는 풍미를 낸다.

 

 

이 집의 장맛은 어머니의 특별한 요리들에서 진가를 발휘하는데, 세 딸을 진한 풍미의 조림 밥상을 차려낸다.

이것만 더하면 어떤 음식이든 어머니의 손맛이 살아난다고 한다.

데친 닭고기를 간장에 2시간 넘게 조려 만든 닭장이 그 주인공이다.

 

 

전라도 향토음식인 닭장은 일종의 닭조림인 동시에 국물 맛을 내는 양념이 된다.

생선을 구하기 힘든 사골에서는 말린 생선을 조려 먹는게 일상이었다.

꼬들꼬들하게 말린 갈치를 자작하게 조린 갈치조림...

 

 

배고프던 시절에 먹던 조림도 있다.

찌개와 조림의 중간쯤 되는 일명 짜글이자식들 입맛 없을 때면 귀한 소고기에 된장, 고추장, 간장을 더하고 각종 채소를 넣어 졸이고 또 졸여서 밥을 먹였다는데...

상다리 부러지게 챙겨 먹이고 세 딸이 먹을 장까지 챙겨주는 어머니.

깊은 장맛으로 기억될 어머니의 사랑 가득, 밥상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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