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164화 ”
2022년 4월 2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방송
♡ 괜찮다 인생 ~ 전남 목포
골목마다 깃들어 살아온 사람들의 삶이 문화로 꽃피운 남암항구, 전라남도 목포...
숱한 역사의 풍파를 예술로 승하시킨 근대문화사의 거장들이 목포에서 배출되었다.
문인과 예술가들의 고향인 예향 목포, 다채로운 삶의 이야기들이 정박해 있는 인생 항구 목포를 만나러 떠난다.
♡ 못 생겨서 더 정겨운 엄마의 “미추리 빵”
오직 목포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빵이 있다.
못생겨서 한번 놀라고, 맛있어서 두 번 놀란다는 미추리 빵이 그것이다.
“못난이”의 전라도 옛말인 “미추리”는 그 이름처럼 크고 투박한 모양으로 빵 안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지만, 자꾸 손이 갈 만큼 맛있다.
50년 세월 동안 미추리빵을 만들며 살아온 어머니와 그런 어머니 곁을 18년째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아들...
# 미추리빵 #
주 소: 전라남도 목포시 자유로 82번길 2
전화번호: 061-245-0448
영업시간: 9시~19시
어머니에게 미추리 빵이란 가족의 생계를 잇게 해 준 고마운 빵이다.
아들이 어릴 적 큰 교통사고가 났을 때 막막했던 엄마는 미추리빵 덕분에 아들이 치료비를 마련하고 다시 살릴 수 있었다고 한다.
그 고마움 때문에 500원인 빵 가격을 10년째 유지하고 있다.
꼭 닮은 붕어빵 모자가 함께 만드는 못 생겨서 정스러운 미추리빵을 먹어본다.
♡ 이순신 장군의 호국 혼이 서린, 유달산 노적봉
노령산맥의 마지막 봉우리이자 다도해로 이어지는 서남단의 땅끝 산, 유달산은 목포의 어머니 산이다.
유달산 노적봉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지형을 이용한 고도의 심리전을 펼친 곳으로, 이 봉우리에 이엉을 덮어 마치 조선군의 군량미를 쌓아 놓은 듯 꾸며 수많은 병사와 충분한 양곡이 있는 것처럼 보임으로써 일본군이 함부로 쳐들어오지 못하게 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개항과 더불어 우리나라 근세사의 맨 앞줄에서 풍파를 헤치며 오늘 아름다운 문화도시로 꽃피운 목포를 기념해 만든 “새천년 시민의 종”을 배우 김영철이 타종하며 목포 한 바퀴를 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