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행 642회 ”
202년 4월 4일~4월 8일(월~금요일) 밤 9시 30분 방송
♡ 나물 찾아 봄
나물을 먹어야 봄이 오지요~
교우내 언 땅을 뚫고 파릇한 새순이 움트는 계절 봄.
따뜻한 봄볕에 산과 들녘에는 어김없이 향긋한 쑥이며, 냉이, 달래, 머위들이 올라돠 기어코 우리를 집 밖으로 불러낸다.
강인한 생명력 오롯이 담은 그 기운 받으면 올 한 해 잘나겠지 싶음 맘에 산으로 들로 나물 찾아 너서는 이들...
심신 설레게 하는 봄의 향연 속으로 떠나보자.
♡ 이맛에 고흥 (4월 6일 수요일 방송)
전라남도 고흥으로 나물 찾아 떠난 독일인 셰프 다리오..
그 첫 번째 행선지는 고흥의 나물 1번지라 불리는 도화면. 긴 겨울 가뭄 끝에 약비인 봄비가 내리던 날 온통 초록빛으로 물든 방풍나물 밭으로 향한다.
올해 첫 번째 수확을 맞이한 방풍나물.
고흥의 봄은 방풍 향기와 함께 시작된다.
해풍맞고 자라 진한 향이 일품인 방풍나물은 특히 겨울을 이기고 나온 첫 순이 아삭한 맛이 빼어나다.
방풍나물을 베고, 담고, 포대에 쏟아붓는 작업이 한창인 와중에도 다리오를 반갑게 맞이하는 할머니들의 표정에는 노동의 고됨보다 자부심이 가득하다.
두 팔 걷어붙이고 일손 돕겠다 나선 다리오...
커다란 나물 포대를 나르며 봄을 맛보기 전에 혹독한 신고식부터 치른다.
고생해준 다리오를 위해 할머니들이 준비한 방풍나물 특별 밥상...
새순으로만 담아낸 장아찌와 바삭하고 촉촉한 방풍나물 튀김의 맛에 빠진 다리오다.
다리오의 두 번째 행선지는 고흥의 작은 섬 쑥섬.
봄나물의 대명사 “쑥”이 섬 이름으로 붙여질 만큼 예로부터 쑥으로 유명한 섬이다.
그 이유가 궁금한 다리오. 배에 올라 쑥섬에서 밥집을 하고 있는 박성수, 김경희 부부를 만난다.
밭에서 재배하는 것이 아닌 오직 자연에서 나는 쑥만을 쓴다는 부부.
도다리 쑥국과 쑥전으로 보약보다 좋은 쑥섬의 봄맛을 선사한다.
유난히 질이 좋은 쑥이 나오기에 “쑥”섬이라는 이름이 붙은 만큼. 입안 가득 퍼지는 부드럽고 달큰한 쑥향은 다리오를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향과 맛은 물론, 건강까지 챙겨주는 고흥의 봄나물 기행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