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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꿀벌아빠 자연인 문호기 꿀벌 아빠의 꽃피는 산골 이야기 액서서리 수출사업 달걀 장사 24시간 김밥집 운영

채민플라워 2022. 4. 1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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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자연인이다 497회 ”

2022년 4월 13일 수요일 밤 9시 50분 방송

# 꿀벌아빠의 꽃피는 산골 자연인 문호기


“벌한테 쏘이는 데 괜찮겠어요?”
꽃망울들이 산속의 색을 더하기 시작한 초봄의 어느날...
윤택은 수많은 벌이 날아다니는 벌통한가운데서 한 사내를 발견한다.
호기(61세)씨 가산에서 벌을 키우기 시작한 지도 올해로 3년째. 푸릇한 봄나불도 한 움큼 뜯어서 맨손으로 김밥을 후다닥 말고 함께 사는 고양이를 위한 캣타워도 손쉽게 만드는 재주많은 그가 산에 들어와 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젊은 시절 나전칠기 공장을 운영하는 아버지 밑에서 일을 배운 그는당시 시장이 활발했던 액세서리 수출사업에 도전했다.
타고난 추진력과 손재주로 사업은 점점 확장되었고, 이른 나이에 큰 돈도 만지게 되었다는 자연인...
하지만 이게 화근이었을까. 승승장구하던 자연인의 소개로 잘 모르는 분야였던가 구사업에 투자하게 되고 결과는 대 실패였다.
1980년대 후반, 억대의 투자금을 모두 잃고 빚까지 짊어졌다는 자연인...


한강다리를 지나며 뛰어 내려버릴까 고민도 여러차례 했지만, 그의 곁에는 사랑스러운 아내가 있었기에 이대로 삶을 포기할 순 없었다.
동생의 추천으로 빚을 갚기 위해서 달걀 장사를 시작했지만 “달걀사세요”라는 그 말 한마디가 입에서 떨어지지 않았고 트럭에 가득 물건만 싣고서 집에 돌아오기 일쑤였다.
힘이 빠진 남편을 위해 팔을 걷어 붙인건 다름 아닌 아내. 자연인이 다시 새출발할 수 있도록 정신적인 지지는 물론 아내는 곁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었다는데...


그 덕분에 용기를 갖고 적극적으로 달걀 판매에 나선 그는 하루 15판에서 1,000판을 판매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김밥집을 열면 더 많은 돈을 벌수 있겠다는 생각에 그는 달걀판매에 이어 24시간 김밥집을 열었다.
몸이 부서져라 쉬는 날도 없이 일하니 그는 장사 10년 만에 빚을 갚을 수 있었다.
그리고 빚을 갚느라 긴 시간 몸도 마음도 지쳐 있던 그는 우연히 알게 된 지금의 터를 오래전 사들여 쉬는 날이면 찾아와 가꾸고 또 가꾸었다.
도시의 삶을 정리하면 언제고 산으로 떠나 올 거라 그는 결심했기에 지금의 자연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른 아침이면 꿀벌들의 상태를 살피고, 점심에는 봄나물을 한움큼 뜯어 산나물 김밥을 만들어 먹는다.
어미를 따르는 병아리부터 10년간 동고동락한 고양이까지...


귀여운 시골 친구들을 돌보느라 하루가 바삐 흘러간다는데, 꿀벌이 좋아하는 꽃나무를 집 주변에 심으며 지금보다 더 꽃피는 산골을 만들겠다는 자연인...
따듯한 봄날, 인생의 두 번째 전성기를 맞은 자연인 문호기 씨의 이야기를 만나러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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