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의 밥상 557회 ”
2022년 4월 14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 방송
# 그대 없이는 못 살다 ~ 봄날의 호미
봄날의 영원한 짝궁, 호미의 인생을 다시 보다~
호미 한 자루, 그 끝에서 얻은 맛의 즐거움까지...
봄의 계절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 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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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속의 보불들을 캐내려면 호미 한 자루는 필수품이다.
우리나라의 “호미”가 이제는 해외에서가지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각자 인생에서 서로 각기 다른 의미를 품은 호미들이 있다.
학교대신 밭에 나가 밭일의 선생님이 되어주던 호미부터 육지뿐만 아니라 갯벌에서까지 사용하는 호미도 있다는데...
오늘 방송에서는 호미 한 자루의 소중함과 그 위력을 만나본다.
# 경상북도 영주시 ~ 우리는 직접 호미를 만듭니다
호미 한 자루의 위력이 새삼 다시 느껴지는 오늘날.
그 호미를 직접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석노기 장인. 40여 년 대장간의 세월은 흘러도 호미 한 자류를 찾는 이들을 위해 늘 불 앞에서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땀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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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손으로 하던 예전과는 다르지만, 그래도 마무리는 꼭 수작업으로 한다는데, 쇠가 식기 전에 재빠르게 해야 하는 작업인 만큼 그 땀방울 하나하나 녹아들어 한 자루의 호미가 완성된다.
처음에는 수출까지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지금은 6~7개의 나라에 수출되며 각국 원예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석노기 장인의 자부심 끝에는 늘 곁을 지켜주며 호미 만드는 마무리 작업을 담당하는 아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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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황귀화 씨는 이러한 남편의 수고로움을 알기에 공장 식구들의 점심 식사 준비를 도맡는다.
한 번쯤 사 먹어도 될 일이건만 늘 손수 음식을 준비한다는데...
오늘은 보양식으로 가장 먼저 풍기 인삼을 넣은 닭개장을 준비한다.
한편생 뜨거운 불 앞에서 땀 흘리는 남편을 위해 준비한 오징어돼지고기볶음과 인삼오이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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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남은 불에 구운간고등어까지 더하면 영양 가득한 한 상이 완성된다.
호미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는 봄, 대장간도 제일 바쁜 이맘때 앞으로도 호미 한 자루의 추억을 책임질 대장간 석노기 장인 식구들의 한 상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