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행 644회 ”
2022년 4월 18일~4월 22일(월~금요일)방송
♡ 봄을 맛볼지도
언 땅 뚫고 새싹 움트듯 기지개 켜는 몸에서,
말랑말랑 간질간질 대는 맘에서 묘하게 당기는 맛.
떠올리기만 해도 입 안 가득 침이 고이고, 내 몸 위로 따뜻한 햇살이 비추며, 코긑이 시큰하게 쨍해지는 그 맛~
아픈 엄말 찾아 따스했던 고향을 찾아 한갓진 자유를 찾아 인생의 쉼표를 찾아 내 인생의 봄맛을 찾아 떠나는 기행 “봄을 맛볼지도”
2부 득량만 두 여자 (4월 19일 화요일 방송)
전라남도 고흥, 봄을 맞아 바다에서도 조개들이 활짝 피어오르고 있다는 득량만. 도시에서는 나름 날개 달고 살았다는 종인 씨가 딸과 함께 남편의 고향으로 봄 찾아 날아왔다.
9년 전 코 끝에 먼지 한 톨만 들어가도 재채기가 나던 종인 씨였다.

하이에나처럼 도심을 누비며, 숨 쉴 곳을 찾아봤지만, 종인 씨와 아이들을 지킬 수 있던 것은 오직 내 손으로 만든 음식뿐 친정엄마로부터 전수 받은 뼈대 굵은 손맛 만이 유일하게 가족을 품을 수 있는 길이었다.
그렇게 하나둘 항아리 속을 채워가던 장의 개수는 무려 150가지...


종인 씨는 넘치는 사랑을 이네 시골에서 풀어놓기로 했다.
그렇게 떠나온 것이 남편의 고향 고흥 득량만, 낮에느 뜨거운 볕이 밤에는 큰 별들이 포근하게 감싸주던 기억이 그녀를 이곳으로 이끌었다.
결국, 옆집 뒤집 할 것 없이 종인 씨에게 활짝 열리고야 만 시월드...
하지만, 이 맘고생 마저 종인 씨에게는 힐링이었다.
이제는 누구보다 득량만을 사랑하게 된 종인 씨. 오늘은 그 사랑을 빼닮은 딸, 혜윤 씨가 종인 씨의 손맛을 배우는 날.


산으로 바다로 이리저리 손 인사하는 나물 캐는 참 맛부터 뿌리 깊은 정성으로 빚어진 빨간 맛 고추장까지...
이 봄날 두 여인이 만드는 가장 푸른 밥상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