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행 644회 ”
2022년 4월 18일~4월 22일(월~금요일)방송
♡ 봄을 맛볼지도
언 땅 뚫고 새싹 움트듯 기지개 켜는 몸에서,
말랑말랑 간질간질 대는 맘에서 묘하게 당기는 맛.
떠올리기만 해도 입 안 가득 침이 고이고, 내 몸 위로 따뜻한 햇살이 비추며, 코긑이 시큰하게 쨍해지는 그 맛~
아픈 엄말 찾아 따스했던 고향을 찾아 한갓진 자유를 찾아 인생의 쉼표를 찾아 내 인생의 봄맛을 찾아 떠나는 기행 “봄을 맛볼지도”
4부 남쪽으로 튀어 (4월 21일 목요일 방송)
전라남도 무안,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 아래에서 일하던 모델 박세라 씨...
요즘은 햇빛 아래에서 땀 흘리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는데, 어린시절 계절마다 피어오르는 작물들을 보며, 세라 씨는 날마나 농사일로붙의 탈출을 꿈꿨다.
원했던 독립에 성공한 것은 20살, 모델로서 세라 씨는 도심을 맘껏 누비며 폼나는 생할을 즐겼다.
하지만 차고 넘치던 열정도 잠시, 끝없이 아우라를 뿜어내던 세라 씨의 삶에도 쉼표를 찍는 날이 오고야 말았다.
카메라에 비친 모습이 아닌 거울 속 세라 씨의 모습은 꼭 삶을 행복으로 위장해 놓은 것 같았다.
결국 부모님의 품이 있는 밭으로 돌아온 세라 씨...
반쯤 내려놓고 보니 이곳만큼 안락한 안식처가 없었다고 한다.
땀이 주는 성실함과 위로로 새 출발점 앞엣 서게 된 세라 씨...
이제는 드넓은 밭에서 그녀만의 특별한 런웨이를 꿈꿔본다.
경상남도 거제, 휘날리는 꽃잎들 따라 땅끝마을 거제까지 신혼여행을 자청했다는 자발적 백수, 최한길 이수지 부부~
거제에 온 것은 작년 5월 각자 사업에서 회사에서 쓰린 맛을 본 참에 신혼집 찾아 떠남 먼 여행길이었다.
이왕 넘어진 김에 남들 하는 도시 생활은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백수라 불려도 좋으니 우리만의 방식으로 새 삶을 꾸려나가고 싶었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생전 발을 들여본 적도 없는 거제 해변 앞에서 부부는 온 마음을 뺏겨버렸다.
거제 땅에서 맞이하는 부부의 첫봄.
시골은 처음인지라 아직 마당 앞 나물과도 넘실대는 바닷속 친구들과도 멋쩍은 첫 만남이지만 이마저도 부부에겐 함께 나눌 웃음거리일 뿐...
용기와 맞바꾼 그들의 푸른 앞날은 이제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