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행 645편 ”
2022년 4월 25일~4월 29일(월~금요일) 밤 9시 30분 방송
출래불사춘.
봄이어도 봄 같지 않으니 봄이 오긴 오는 건지...
계절의 봄은 왔으나 아직 마음의 봄이 오지 않았다면 무거운 일상 훌훌 털고 산사로 떠나보자.

언제 닿을지 모르는 산사를 찾아 묵묵히 걷다보면, 고즈넉한 암자 고독한 산승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다 보면, 저절로 깨닫게 되는 인생의 의미, 봄날 그 산사에서 굳어 있는 마음의 땅에 어쩌면 봄꽃 한 송이 피워볼 수 있지 않을까.
3부 마음을 보려거든 (4월 27일 수요일 방송)
돌 하나에 마음과 돌 하나에 사랑과 경남 합천 바위로 가득 찬 허굴산 아래..
수많은 돌탑 사이로 묵묵히 혼자 돌을 옮기는 남자가 있다.
10년 째 홀로 탑을 쌓고 있는 천불천탑의 용탑 스님이 그 주인공이다.
산에 흩어진 돌을 모아 수행하는 마음으로 하나씩 쌓았다는 스님...

큰 돌 사아사이 작은 돌을 괴어가며 만든 돌탑엔 스님의 정성과 작은 세월이 고스란히 들어있는데...
왜 돌탑을 쌓느냐 물으니, “돌탑에 앉아 마음의 번죄를 내려놓고 편안하기를 바랍니다”
이곳을 찾아온 사람들의 마음이 잠시라도 편하길 바라는 용탑 스님의 염원이 담긴 힐링 사찰 천불천탑으로 떠나보자.
기쁨을 나누면 두 배 마음을 나누면 백 배.
충남 공주 태화산 중턱, 초록이 우거진 산속에서 15년 전부터 홀로 수행하며 암자를 가꾼 무위암의 도상 스님...
오늘은 봄철을 맞아 장을 담글 예정. 직접 담그는 장은 자신이 먹기 위함이 아니라, 대중들에게 나눠주기 위함이라고 한다.
그래서 무위암 장독대는 스님의 가장 소중한 보물창고란다.

직접 만든 순두부와 가마솥에 볶아 맷돌로 갈아낸 원두커피까지...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내어 주는 스님.
타인을 위해 정성껏 노력을 다하는 스님의 암자에서 나의 지친 몸과 마음을 살며시 내려놓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