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행 645편 ”
2022년 4월 25일~4월 29일(월~금요일) 밤 9시 30분 방송
출래불사춘.
봄이어도 봄 같지 않으니 봄이 오긴 오는 건지...
계절의 봄은 왔으나 아직 마음의 봄이 오지 않았다면 무거운 일상 훌훌 털고 산사로 떠나보자.
언제 닿을지 모르는 산사를 찾아 묵묵히 걷다보면, 고즈넉한 암자 고독한 산승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다 보면, 저절로 깨닫게 되는 인생의 의미, 봄날 그 산사에서 굳어 있는 마음의 땅에 어쩌면 봄꽃 한 송이 피워볼 수 있지 않을까.
4부 맨발의 스님들 (4월 28일 목요일 방송)
고운산 스님들의 고군분투 농사 울력.
경북 의성 등운산 자락에 자리한 천년고찰 고운사. 천년의 역사가 이어져 내려온 고운사에도 “봄”이 찾아왔다.
따스한 봄바람이 볼 때면 돼지감자를 캐기 위해 사찰의 모든 스님이 분주하게 움직인다는데...
주지 스님부터 행자 스님까지 농사 장비를 챙겨 밭으로 향한다.
밭에서는 직책 구분 없이 똑같은 농사꾼이라 말하는 스님들.

기도하던 스님들에게 농사는 낯설고 힘든 일이지만, 언제 땀 한방울 흘렸냐는 듯이 부처의 미소를 지어 보인다.
언제 땀방울 흘렸냐는 듯이 부처의 미소를 지어보인다.
ㄹ이 힘들면 새참을 챙기고, 가마솥에 삶은 시래기로 공양을 지어 주린 배를 채우는 스님들...
농사를 짓는 것도, 음식을 만드는 것도 전부 하나의 수행이라고 한다.
청소 역시 스님들의 몫이란다.
봄바람 몰고 사찰 나들이에 나설 사람들을 위해 사찰로 향하는 소나무 숲길을 청소하는 스님들... 신발까지 벗어 던지고 맨발 투혼을 보여주는데.

“맨발로 땅의 기운을 느껴 보세요.
몸도 마음도 건강해집니다”
고운사 스님들의 유쾌한 봄맞이 농사 울력을 함께 만나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