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29화 ”“
2021년 7월 3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방송
검이불루(儉而不陋) 화이불치(華而不侈)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
백제 미학의 아름다움을 설명할 때 인용되는 말이다.
이 구절이 가장 잘 어울리는 동네, 찬란했던 백제의 마지막 수도, 충남 부여이다.
천천히 눈길을 주며 동네를 걷다 보면 자연스레 유구한 역사를 가진 왕도위 품격을 만날 수 있다.
백마강의 잔잔한 물결과 부여를 둘러싼 완만한 산세, 장엄히 서 있는 석탑과 그윽한 연꽃향기, 그리고 부드럽고 온화한 이웃들의 인심과 온정이 바로 그것이다.
★ 다시 희망을 꿈꾸는 부부의 젓갈 파스타
규암마을을 좀 더 걸어보기로 한 배우 김영철은 “젓갈 파스타”를 파는 가게를 발견한다.
1년 전 규암마을에 터를 둔 젊은 부부는 부모님의 젓갈 가게에 도움이 드리기 위해 육젓, 갈치속젓 등 다양한 젓갈과 파스타의 절묘한 조합을 찾아냈다고 한다.
매사 열심히 일하는 젊은 부부에게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
5년 전 아팠던 아이의 두 번째 생일도 같이 하지 못하고 가슴에 묻어야 했던 것이다.
# 다시봄 #
주 소: 충남 부여군 규암면 수북로 41번길 13-1
전화번호: 0507-1381-4125
영업시간: 12~18시
(월. 화 휴무)
메 뉴: 명란크림파스타 13,000
부여를 떠나고도 싶었지만, 추억이 가득한 이곳에서 아이가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었다고 한다.
멋진 꿈을 품고 다시 희망을 꿈꾸는 젓갈 파스타 부부와 함께한다.
★ 천만 송이 연꽃의 향연 궁남지
다시 부여읍으로 들어선 서동요의 전설이 깃든 궁남지로 향한 배우 김영철은 짙푸른 연잎의 향연에 눈과 마음이 시원해진다.
백제 무왕 35년(634)에 만들어진 국내 최초의 인고 연못 궁남지는 33㎡의 연지에 둘러싸여 있어 7월이면 빅토리아연, 홍수련, 외개연 등 50여 종, 천만 송이 연꽃의 향기를 뿜어낸다.
부여만의 이색 체험도 있었으니, 바로 연지 카누 체험...
연잎 사이를 카누를 타고 누비며 백제의 연인들이 배를 띄우고 사랑을 노래했듯 배우 김영철도 유유자적 뱃놀이의 흥에 흠뻑 빠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