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168화 ”
2022년 4월 30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방송
# 그 평야 ~ 전라북도 김제
북쪽의 만경강과 남쪽의 동진강 사이로 드넓은 평야 지대가 펼쳐지는 풍요의 고장, 전북 김제...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곳이자 최대 곡창 지대인 호남평야의 중심이 되는 곳이다.
광활한 땅만큼이나 넉넉한 마음을 안고 살아가는 이웃들의 찾아 전라북도 김제로 떠난다.
# 정육점과 식당까지 한자리에 마을의 유일한 만능 슈퍼
한가운데에 맑은 물이 솟는 샘이 있어 이름 붙은 명천마을...
한적한 농촌 마을인 이곳에 정육점과 식당까지 함께 운영되는 만능 슈퍼가 있다.

27년 전 평범한 수퍼로 처음 문을 열었지만, 2000년도 마을에 큰 도로를 내는 공사 현장이 들어서면서 밭에서 나는 소박한 재려들로 인부들의 밥을 차려주기 시작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식당의 주메뉴는 김치째개와 제육볶음. 그리고 텃밭에서 키운 반찬들로 차려낸 한 상이다.

# 명천식당 #
주 소: 전북 김제시 공덕면 청공로 680-1
영업시간: 11시~20시
그때 시작된 또 하나의 인연, 수퍼집 딸이었던 상윤 씨와 당시 공사 현장의 관리자였던 진석 씨...
영화 같은 만남으로 부부의 연을 맺던 두 사람이 부모님의 슈퍼식당을 이어받아 차려내는 집밥 한 상 맛을 본다.
# 젊은 농부들이 일구고 지키는 고향 땅 용지면 실향민 마을
중심부인 시내를 기준으로 서쪽에는 평야가 동쪽에는 모악산 줄기 따라 구릉지가 자리한 김제..
그래서 쌀과 함께 밭작물도 많이 키워지고 있다.

한국 전쟁 당시 황해도에서 배를 타고 피난 나온 450여 가두가 군산항을 거쳐 자리 잡은 곳도 김제의 동쪽 용지면이다.
이곳에 모인 실향민들은 황무지와 같았던 야산을 옥토로 일구며 마을을 이루었다.
이제 남은 1세대는 90여명 남짓이지만 어르신들의 망향가를 듣고 자란 2,3세대들이 고향 땅을 새롭게 일궈가고 있다.
마을의 역사와도 같은 1세대들의 삶을 기록하며 고향을 지키는 청년 농부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풍요로운 땅에 새겨진 삶의 이야기가 빛나는 곳.
그래서 걷는 내내 드넓은 기억가 정겨운 풍경들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