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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남한산성 돌나물무침 꽃다지 제비꽃 화전 구례 하사마을 그림 할머니들

채민플라워 2022. 5. 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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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560

202255일 목요일 저녁 740분 방송

 

# 100번째 어린이날 ~ 사랑 한 술 마음 한 상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시고 쳐다보아 주시오

올해는 어린이날을 선언한지 100년이 되는 해

 

 

푸른른 5월 함께 놀며 함께 먹고 함께 자라는 아이들과 한때 아이였던 우리들의 입맛을 다시게 하는 몸과 마음을 키우는 사랑 한 술 마음 한 상을 만나다.

 

# 우리는 숲에서 살고 있습니다 ~ 아이를 키우며 부모도 함께 성장한다

 

5년 전 도시를 떠나 남한산성 중턱으로 이사를 왔다는 관진영, 최정필 씨부부...

월급은 반으로 줄고, 불편한 것도 물론 있지만, 부자가 된 것 같다며 얻은게 더 많다는 진영 씨...

 

 

세 아이와 함께 숲속을 누비고, 부끄러움 많은 다슬기와 숨바꼭질하며 자연 그대로를 보고 느끼고 철마다 먹을 수 있는 나물을 구별할 줄 알게 되었다는데...

숲은 가족에게 친절한 배움터, 도시에서 나고 자란 엄마, 아빠도 숲에 살며 아이들과 함께 성장 중이란다.

요즘 세 자매는 돌 틈에 피어 자라는 돌나물 뜯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아이들이 가져오는 나물 덕에 진영 씨도 하나둘 배우는 게 많다는데, 이름 모를 풀에서 향긋한 봄나물로 간단해도 입맛 돋는 새콤달콤 돌나물무침, 고사리손으로 정성스레 뜯은 꽃다지와 제비꽃을 얹어 부친 화전이 맛있게 익어가면 눈으로 입으로 맛보는 화전이 완성된다.

 

 

 

엄마 아빠의 합주에 아이들이 입을 모아 노래하면 서틀지만 그렇게 하나의 가족이 완성된다.

 

# 나 어릴 적에는 ~ 구례 하사마을 그림 할머니들의 추억 속 동심의 맛

 

지리산 자락의 구례 하사마을...

그림 삼매경에 빠진 할머니들은 2016년 지역에 사는 화가에게 그림을 배우기 시작해 전시회도 열고, 그림책을 내기도 한 엄연한 그림책 작가들.

 

 

오랜만에 잡는 색연필이지만 얼핏 봐도 만만치 않은 실력들인데, 도화지 위 알록달록 추억 꽃이 피고, 어제인 듯 생생한 그때의 풍경들처럼 그 시절 먹던 달큼함이 혀끝을 맴돈다.

그중 첫손에 꼽는 건 술빵 형제가 많은 집에서도 부족하지 않게 먹을 수 있던 주전부리였다.

막걸리를 넣어 반죽한 다음 반나절 숙성시켜 부푼 반죽을 찜솥에 찌면 끝. 빵 찌는 냄새가 어찌나 좋던지 침이 꼴각거려 아무개 집 빵 찐다고 온 동네 소문이 날 정도였다는데...

엄마가 확독에 수수를 갈아 되직하게 반죽해 부쳐주시던 수수부꾸미는 생일이나 어린이날에 맛볼 수 있던 별미...

 

 

한 접시 담아놓으면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이 없었다고 한다.

팥과 동부콩을 삶아 으깨고 체에 걸러 만든 칼국수는 손이 많이 가도 자식들끼니 걱정하던 엄마의 마음이 담겨 있다.

돌아갈 수 없어 더 그리운 그때 함께 모여 그림 그리고 추억을 떠드는 하사마을 소녀들의 동심을 맛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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