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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반포동 만두전골 모자 연락처 동작대교 노을 구름 카페 전망대 신반포 40년 학교 옆 문구점

채민플라워 2022. 5. 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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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69

202257일 토요일 저녁 710분 방송

 

# 내일을 만나다 한강 아랫동네 ~ 서울 반포동

 

1970년대 서울 주택 공급 확대와 함께 강남 개발의 중심지로 성장과 도약을 거듭했던 반포...

많은 이들의 땀내가 덧입혀 만들어 낸 오래된 풍경은 단군 이래 최대의 재건축이라는 명목 아래 곧 50년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떠나야 하는 사람들, 지켜야 하는 사람들, 다시 올 새 날을 꿈꾸는 사람들.

이순간 동네 곳곳에 아쉬움과 설렘이 교차한다.

하지만 도시도 사람도 언젠가 올 더 찬란한 내일을 기다려야 하는 법...

흐드러지게 핀 봄꽃 사이로 다시 태어나는 반포 그곳의 오늘을 만난다.

도시의 끝과 시작을 본다.

# 서울 토박이의 맛 모자의 만두전골

 

한적한 주택가, “서울 음식 전문점간판이 보인다.

주서 상 서울 식당은 많아도 서울 음식 전문은 드물다. 진짜배기 서울 음식은 어떤 맛일까.

만두를 빚는 모자가 반긴다.

 

 

1993년부터 가게를 열었다는 이집의 대표메뉴는 만두전골과 고추장 두부찌개.

서울 토박이이자 서울 종갓집 며느리답게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고 옛 집밥을 구현해낸단다.

양념 맛보다는 재료 본연의 맛을 내세운 슴슴하고도 담백한 맛이 입안에 감돈다.

동네가 알아주는 사장 지선영 씨의 손맛은 바로 시어머니에게서 온 것이다.

그립고 더 보고 싶은 시어머니.

그 어머니의 음식을 좋아했던 큰아들과 함께 선영 씨는 만두를 빚는다.

 

 

# 토박이 #

 

주     소: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39길 38 상은빌딩 1층

 

전화번호: 02-532-4837

 

영업시간: 11시~21:30분

 

누군가에게 마음 평온해질 한 상을 차린다.

한때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그랬듯 그런 따듯한 밥상을 떠올린다.

서울에서의 새로운 삶을 지탱해준 온기 있는 동네 고맙고 그리운 반포동의 이야기 만나본다.

 

# 한강 위의 쉼터 동작대교 카페 전망대

 

 

동작대교를 걷다보면 이름부터 감성적인 두 개의 카페를 볼 수 있다.

노을 그리고 구름. 다리 양쪽에 위치해 마치 다리가 두 팔 벌려 환영하는 느낌이다.

올라가면 또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카페에서 차를 주문해 옥상으로 올라간다.

확 트인 전망 아래 도시가 살아 움직이고 있다.

강도, 다리 위의 차들도 제각기 속도를 갖고 목표를 향해 간다.

 

 

# 터방네 #

 

주     소: 서울 동작구 흑석로 101-7

 

전화번호: 02-813-4434

 

영업시간: 11시~24시

 

바쁘지만 그래서 더 생동감 넘치는 도시. 노을 구름카페는 그 분주한 서울에서 잠시 시간을 멈출 수 있는 곳이다.

높은 곳에서는 시야가 넓어진다. 숨을 고르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너머의 존재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 신반포의 내일이 된 40년 학교 옆 문구점

 

초등학교 옆 놀이터 형 공원에 50여 명 가량의 아이들이 가득 차 있다.

하교 후 아이들이 부모를 만나 이동하는 나름 유명한 신반포 만남의 장소란다.

집으로 학원으로 다음 코스로 이동해야 하는 어린이들이 자꾸 상가1층 문구점 앞에 멈춘다.

다음 코스로 이동해야 하는 어린이들이 자꾸 상가 1층 문구점 앞에 멈춘다.

참새 방앗간 들르듯, 살게 없어도 괜히 꼭 둘러보고 나온다.

 

 

꼭 ㅁ두의 유년시절, 그 어딘가의 기억 속 같다.

아이들에게 친구보다 더 친구 같은 밝은 얼굴의 사장님을 만난다.

그는 동네 만능박사로 통한다. 사진, 도장, 열쇠, 인쇄, 달고나까지...

간판에 쓰인 since 1983처럼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 상가를 지킨 터주대감 역할을 톡톡히 한다.

사실 인터넷이 발달한 이 시대, 문구점은 갈수록 귀해진다.

소위 사양산업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아내 처제와 함께 40년 째 문구점을 운영하는 그는 추억의 힘을 믿는 사람. 수많은 아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정을 나눈다.

 

 

가게 문 옆 그가 취미로 찍어왔던 사진 속에는 오랜 반포의 시간들이 담겨있다.

이제 그의 꿈은 딱 하나 이가게에서 계속 고향 같은 반포의 풍경을 가만히 지켜보는 것이다.

찾아오는 아이들이 커서 다시 아이를 데려오고, 또 그 아이가 커 나가는 걸 바라보는 일. 그래서 그는 신반포의 미래를 손뽑아 기다린다.

또 다른 내일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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