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극장 ”
2022년 9월 12~9월 16일(월~금요일) 오전 7시 50분 방송
♡ 내 아내는 보스
9월 12일 방송하는 인간극장에서는 소와 같은 대동물을 진료하는 수의사 신민정 씨와 그의 두 살 어린 남편 이건학 부부 이야기로 찾아 온다.
젖소 목장, 한우 농장에서 매일 사랑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부부의 이야기...
소똥이 튀고 덩치 큰 소를 제압하자면 진이 빠지기 일쑤라 대동물 수의사 중에는 여자를 찾아보기 힘든데, 민정 씨는 벌써 5년 차 목장주들이 믿고 맡기는 소들의 주치의다.

♡ 인턴 남편과 하늘 같은 선배 아내
아내의 말이라면 무엇이든지 “오케이” 아내가 롤모델이라는 남자 바로 이건학.
이건학(29세) 씨에게 아내 신민정(31세) 씨는 든든한 선배이자 인생의 멘토다.
부부는 같은 학교 수의학과 선후배였던 민정 씨와 건학 씨...
지난해 세미나에서 둘은 우연히 다시 만났고, 건한 씨는 강단 있는 대동물 수의사로 성장한 민정 씨에게 한눈에 반해버렸다.
이런 건학 씨는 고민 끝에 민정 씨가 근무하는 병원에 실습을 자청한 건학씨...
실습 마지막 날 “저 누가 좋아해요” 떨리는 고백을 했고, 그날 이후로 “누나”는 “자기”가 되었다.
선. 후배 였던 두 사람은 올해 1월 결혼하며 부부가 되었다.

하지만 건학 씨는 현장에서 만큼은 아내에게 “신 수의사님” 호칭이 자동으로 나온다.
공중방역 수의사로 대체 복무를 마치고, 이제 막 수의사로서의 첫발을 뗀 건학 씨에게 아내는 목장주의 신임을 한 몸에 받는 5년 차 대선배다.
아내만큼만 되어도 소원이 없다는 건학 씨는 올여름 아내가 근무하는 병원에 인턴으로 일할 기회가 찾아왔다.
아내는 나의 보스, 하늘 같은 선배님이 되었다.
열정 만큼은 한여름 땡볕보다도 뜨거운 인턴 건학 씨.
아내 앞이라 더 잘하고 싶은 인턴 건학 씨의 마음이 앞서는데...
첫 출근날에도 컴컴한 새벽에 일어나 전문 서적을 펼쳐보며 결의를 다지고 출산을 앞둔 소를 보겠다고 퇴근도 미루고 축사를 지키고 있다.
5년 차 선배인 민정 씨가 보기에는 그런 남편은 아직 서툴기만 한 햇 병아리 인턴...

마음이 앞서 고군분투하는 이런 남편 건학 씨를 보는 아내는 안쓰럽기도 하지만 대동물 수의 사는 생명을 마주하는 일. 한 번의 실수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민정 씨는 현장에서 남편의 서툰 모습을 볼 때면 매운맛 호랑이 선배님으로 돌변할 수밖에 없다.
건학 씨는 달콤한 “자기”가 언제 무서운 선배님으로 돌변할지 모르니 아내 앞에서만 서면 잔뜩 긴장을 하게된다.
아내가 지켜보기만 하면 잘 들어가던 주삿바늘도 잘 안 들어가는 것 같고 우유를 담을 때도 예리한 지적이 아닌 “안 흘리고 잘 담네”라는 칭찬이 들려도 당혹감에 우유를 쏟는다.
이런 아내를 만나는 농장주들은 아내를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할 때면 “바보 온달과 평강 공주”가 된 것 같다고 느껴진다고 하는데...
♡ 언제나 특급 칭찬을 하시는 양가 어르신들

건학 씨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수의사로 동물병원에 인턴으로 정식 출근을 했다.
이런 아들을 위해 부모님이 취직 턱 낸다고 식사 자리를 마련하셨다.
간만에 쉬는 날 청양으로 달려간 부부. 요즘 젊은 사람 보기 힘든 시골에 이제 막 결혼한 신혼부부를 보기 위해 동네 어르신들이 한 분, 두 분 도착했다.
건학 씨의 취직을 축하하는 자리. 한 상 가득 차려지고 분위기가 무르익지 시작되는 똑 부러지는 며느리 자랑이 시작된다.
건학 씨가 대학에 합격했을 때 현수막까지 걸며 자랑스러워했던 부모님이지만, 이젠 건학 씨보다 민정 씨의 칭찬을 늘어 놓으신다.
하지만 청양에서 부산으로 가면 전세 역전, 장모님은 사위가 이상형이라며 회로 저녁 술상을 봐주시고 장인 어른은 “청출어람”이라며 건한 씨가 잘할 수 있을 거라고 기를 살려주신다.

이 시간 움츠렸던 인턴 건학 씨는 부산에서 잊고 있었던 자신감을 얻게 된다.
♡ 나의 사랑 나의 보스 인턴 남편의 뜨거운 성장기
민정 씨라고 어디 인턴 시절이 없었을까?
지금은 거친 소 앞에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잃지 않는 수의사이지만, 그녀 역시 5년 전으로 거스르면 수정란 이식할 때 소가 주저앉아 당황하기도 여러 번, 시술하다 칼이 허벅지에 떨어져 아찔했던 순간도 있었다.
그래도 민정 씨가 처음 안성으로 왔을 때 소이 수술을 믿고 맡겨주셨던 농장주가 계셨던 것처럼 민정 씨도 남편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싶고 더 빠른 길을 안내해주고 싶다.

그래서 초보 대동물 수의사가 다니기 어려운 진료인 번식 진료를 함께 데려가 주고, 인공수정 할때 액체 질소 통 안의 정액을 꺼내는 법부터 암소에게 주입하는 노하우까지...
본인은 열심히 부딪히고 깨지면서 배운 귀한 지식을 남편 건학 씨에게 아낌없이 나눠주고 있다.
건학 씨는 이처럼 인생의 짝궁인 아내를 멘토로 둔 운 좋은 인턴이다.
하지만, 공짜 가르침은 쉽게 내 것이 되지 않는 법, 아내의 스파르타식 매운맛 가르침이 있기에 건학 씨는 뜨거운 여름을 견디며 목장주들의 신임을 받는 수의사로 성장해 가고 있다.

인턴 남편과 대동물 수의사 아내 신민정 부부의 농촌 생활기를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