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자연인이다 522회 ”
2022년 10월 5일 수요일 밤 9시 50분 방송
# 그 남자의 로망 실현기 자연인 김호성
서울 태생의 도시 남자 자연인 김호성(69세) 씨
험난한 세상 누구에게나 마음 둘 곳은 필요하지 않을까?
마음속 그려온 고향이 그런곳이다.
김호성 씨는 명절이면 먼 고향으로 훌쩍 떠나는 사람들을 보며 생각했다.
“멀리 떠날 고향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을 가지면서 불편하고도 낯선 산 생활을 시작한 자연인. 그는 이곳에서 오랜 시간 방황 생활에 끝을 맺었다.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해서 일까. 장사를 시작하면 2년을 넘기지 못했고, 귀가 얇아 남의 말에 다른 업종으로 바꾸기도 했다.
이럴 때마다 장착할 수 있는 “고향”으로 언제든 돌아가 지친 마음을 달래고 싶었다는 호성 씨...
그에게 희망을 가져다 준 건 바로 “나는 자연인이다” 였다.
방송을 보면서 그의 꿈은 점점 구체화 되었고, 동경의 대상은 점차 현실이 되어갔다.
인생 최대의 도전을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땅을 알아봤던 자연인.
그러던 중 지금의 터전에 발을 내딛자마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 산에 살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자연인의 이상과는 달랐던 현실. 첫해 겨울의 혹독한 추위, 오지의 적막함과 외로움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시내로 나가 임대 아파트에서 지내볼까도 생각했지만,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는 자연인은 무엇을 하든 지금까지 2년을 넘기지 못했었지만, 이번만큼은 사시사철 버텨보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방송으로 눈여겨본 것을 하나둘씩 배워가며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그만의 비법을 만들어갔다.
그렇게 동물을 들이고 작물을 가꾸자 삭막했던 곳은 조금씩 생기 도는 희망의 공간이 되었고, 그곳에서 그는 넉넉한 여유와 풍족함을 만끽하며 살고 있다.
“이렇게 좋을 줄 알았으면 조금 더 일찍 들어올 걸 그랬어요”
이렇게 지내온지 3년. 하지만 여전히 초보 티를 벗지 못한 자연인.
낚시광의 솜씨를 보여주겠다더니 뜰채로 메기를 건져 올리는가 하면, 한 시간 동안 땀 흘려 캐낸 칡이 나무뿌리였다며 멋쩍은 웃음을 짓기고 한다.
줄기만 무성한 고구마를 보며 이번 농사도 망했다고 잠시 허탈해하지만, 자연인이 즐거우면 그만이란다.
하루하루 자연과 더불어 호흡하며 앞으로도 행복과 고마움을 오래도록 즐기며 살겠다는 좌충우돌 자연인의 산골 정착기를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