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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완이화 하나의 집을 원해요 미얀마 카렌족 난민 가수 이경자 보컬 선생님

채민플라워 2022. 12. 25.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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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20221226~1231(~금요일) 오전 750분 방송

 

완이화의 하나의 집을 원해요

 

12월 마지막 주에 방송되는 인간극장에서는 2년 전 전국트롯체전에서 상상화를 불러 사람들의 마을을 울린 미얀마 카렌족 출신 소녀 완이화의 이야기로 2022년 마지막 이야기를 전한다.

 

 

일곱 살 때부터 호주, 말레이시아, 일본, 미얀마 등을 다니며 크고 작은 카렌족 무대에 올랐다는 미얀마 카렌족 출신의 소녀 완이화 소녀의 노래를 한번 듣고 나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미얀마 카렌족의 유명 가수였던 이화의 아버지가 미얀마 내전을 피해 태국으로 넘어가던 중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평범했던 이화 가족의 삶에도 어려움이 닥쳤다.

이화의 엄마는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다는 지인의 말에 6년 전 난민 신분으로 삼남매를 데리고 한국으로 들어왔다.

카렌족의 국민 가수였던 아버지에게 음악적 재능을 물려받은 이화는 열두 살 2018년 이주민 가요제에 참가해 특별상을 받았다.

 

 

이화는 그 이후 오디션 프로그램은 물론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등 다양한 무대에서 맑은 음색으로 노래를 불렀고 완이화라는 이름이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팬 카페도 생기면서 한국에서 사랑을 받고 사람들은 그녀를 미얀마 난민 가수라고 부른다.

지난 6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사람들을 눈불바다로 만들었다.

완이화에게 큰 충격적인 일이 다가왔다.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엄마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딸이 아빠처럼 큰 무대에서 노래 부르길 바라던 엄마는 딸의 무대를 보지 못하고 마흔한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지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주말이면 중환자실의 엄마를 간호하다 기숙사로 돌아오면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이화는 이제 울지 않는다.

힘들게 살다간 엄마가 안타깝지만 이제는 아프지 않아 위로를 삼는다.

열여섯 이화는 소녀 가장이라는 짐이 지워졌다.

이화에게는 사춘기 동생 수파산(14)와 누나 바라기 막내 나타콘(12)이 있다.

주중에는 기숙학교에서 주말에는 부천 집으로 오는 이화는 집에 오면 동생들을 보살핀다.

3년 전 이화네를 따라 한국에 온 이모네 가족과 함께 사는 집은 복잡하지만 따뜻한 집. 엄마가 살아생전 바라던 우리 집이다.

 

 

잠자리에 들 때면 엄마가 없다는 게 실감이 난다는 막내 나타콘. 두 동생들을 데리고 이화가 엄마를 보러 간다.

열두 살 이주민 가요제에서 재능을 선보인 완이화에게 성악을 전공하고 지휘자로 오랫동안 활동해 온 이경자(60) 씨는 이화에게 재능기부로 보컬 선생님이 되어주었다.

경자 씨는 자신의 못다 한 음악의 아쉬움을 이화에게 채우고 싶었다.

4년 전부터 자주 만나며 특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화 엄마가 살아생전 너는 이화 엄마나는 이화 한국 엄마가 되자던 약속을 지키며 이화의 든든한 보호자가 되었다.

 

 

이화를 금요일마다 데리러 가고 찢어진 교복 바지도 꿰매주고, 하지만 연습실에서는 호랑이 선생님이다.

공연이 있는 날이면 매지저에 의상 담당까지 도맡아 해결해 주고 있다.

이런 경자 씨가 바라는 것은 이화의 행복뿐이라고 한다.

가수가 되지 않아도 된다. 또래 친구들처럼 밝고 평범하게 자랐으면 좋겠다 생각한다.

경자 씨의 집에서 연습하는 날이 많아지면서 이화의 방도 생겼고 수학 교사였던 남편이 주말이면 수학 공부를 봐주고 있다.

부천 집에서는 동생들 돌보아주며 엄마의 자리를 지키고 이경자 선생님 집에서는 사랑받는 막내딸로 살아간다.

 

 

난 집을 원해요 아름다울 필요 없어요

내 마음이 아플 때 그리워 할 수 있는

내가 울 때 옆에 있어 주고

무서울 때 나를 지켜 주는 그런 나의 집

(완이화의 나는 하나의 집을 원해요 中)

 

나는 하나의 집을 원해요라는 노래는 내전을 피해 세계에 흩어진 미얀마 카렌족들에게 위안을 주는 희망의 노래다.

돌아가신 아빠를 대신해 이화는 일곱 살 때부터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다.

한국에서 알게 된 미얀마 카렌족 삼촌들과는 가족 같은 사이. 태국 식당에서 일하던 엄마는 타국에서 만난 청년들에게 음식을 해주었고, 이화네 집은 카렌족의 사랑방이 되어주었다.

엄마가 하늘나라로 떠난 소식에 가슴 아파했던 삼촌들은 주말이면 달려와 음식을 해주고 조카 생일도 챙겨준다.

 

 

며칠 후 카렌 새해의 날을 맞아 삼남매와 이모네 가족 모두 미얀마 전통 의상을 입고 외출을 한다.

미얀마를 떠나 한국으로 들어온 카렌족들에게 가장 큰 축제다.

열여섯 카렌족 소녀 이화가 오늘의 무대에 오른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힘든 세상속에서 담담하게 노래하는 완이화는 세계에 흩어져 있는 카렌족에게도 따뜻한 집에서 살아가는 봄이 찾아오기를 기대하며 희망의 노래를 전한다.

 

 

2022년 12월 마지막 주를 장식한 "인간극장"에서 미얀마 소녀가장 "완이화"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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