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축탐구의 집 시즌3 143화 ”
2023년 1월 10일 화요일 밤 10시 45분 방송
♡ 집이 바뀌면 남편이 달라진다
젊었을 때 꿈이었던 집을 짓자 무둑뚝한 남편이 달라졌다.
경기도 파주시. 하얀 기단 위에 한 층 더 얹은 모양새의 이층집이 있다.
1층은 담과 집의 외벽을 깔끔하게 연결하고 2층 건물은 캐노피처럼 살짝 빠져있어 차양을 대신하고 있다.
대지 경계선에서 벽을 훨씬 집어넣고 담을 높인 외벽은 사생활 보호는 물론 주차 공간을 확보하여 편리함을 더하고 있다.
건축주 부부가 설계에 가장 신경을 썼다는 안방은 작고 외진 코너 자리에 자리하고 있다.
여든이 되신 부모님의 안락한 노후를 위해 대중목욕탕의 편리함을 반영한 화장실이나 딸에게 상상력을 키워주고자 방안의 방처럼 침대와 책상을 분리하고 복층 공간을 마련하는 등 집안 곳곳에서 가족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다.
아파트에서 살 때에는 늘 무뚝뚝하고 피곤한 모습뿐이었던 남편은 집을 짓고 나니 이전보다 훨씬 웃음도 많아지고 마당 관리와 집안일을 도맡는 등 가정에도 적극적으로 변한 색다른 모습에 아내도 깜짝 놀랐다고 한다.
이런 모습을 보는 아내는 남편이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전한다.
본인이 설계한 주택에서 살면서 달라진 남편의 일상과 더욱 행복해진 가족들의 모습을 만나본다.
두 번째 만난 곳은 경기도 용인시에 자리한 주택.
시원하게 개방된 유리 난간과 전면 유리문으로 집안에서도 외부 사람들과의 소통이 끊이지 않을 것 같은 집을 김호민 소장이 만나본다.
1층 공간은 단차는 줄이고 유리문으로 개방감을 주어 남편이 사용하는 공간으로 이사를 온 뒤 동네 주민들과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면서 언제든 이웃들과 어울리는 공간으로 쓴다고 한다.
철판을 벽에 박아 나무를 끼운 에코 플레이트 방식을 활용하여 미술 작품처럼 유리벽에 떠 있는 느낌을 주는 실내 계단, 황동 재질 조명등과 깔끔한 일체형 세면대 등 디자이너인 아내의 미적 감각도 눈에 들어온다.
시원한 개방감을 선호하는 아내의 의견을 전적으로 따라 집 내부도 각자의 사생활을 지키기보다 유기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부부의 안방도 유리문에 커튼만 달았다.
자녀의 방도 통유리창을 하고 싶었지만, 사춘기가 올 딸을 위해 남편이 만류했다고 한다.
유리문으로 개방된 집처럼 사교적인 성향의 남편은 집을 짓고 나서 이웃 주민들과 소통도 잦아지면서 세계를 더 넓혀갈 수 있었다고 하는데...
집이라는 공간의 편안함을 누리며 더 큰 행복을 찾게 된 가족의 일상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