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축탐구의 집 시즌3 144화 ”
2023년 1월 17일 화요일 밤 10시 45분 방송
♡ 시끄럽게 살고 싶다 마침내
두물머리를 향해 달리는 남한강 끝자락 양평.
조용하고 한적한 이곳에 시끌시끌한 집이 들어섰다.
내 집 정원처럼 쓸 수 있는 국유지 앞 명당자리를 차지한 공장 같은 긴 집 그 풍경을 담기 위해 벽보다 창이 더 많다는 오늘의 집은 50대 소년들만이 올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집의 프로젝트명은 “아지트”
비용은 건축주가 냈지만, 땅을 구하는 것부터 설계에 시공까지 참여했다는 친구들...
집짓기 쉽지 않은 기다란 대지임에도 땅이 가진 풍경에 반한 건축주는 집짓기를 결심했다.
시야를 가리는 나무들은 친구들과 함께 베어내며 집을 지을 기반을 다졌다는 건축주...
그 덕분에 땅의 모양을 따라 집 내부만 30m가 넘는 기다란 집을 얻었다.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건축주의 로망에 따라 모든 방에 설치한 통창.
요즘의 루틴 중 하나는 반신욕을 즐기며 욕조 앞 큰 창 아래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느끼는 것이라고 한다.
건축주의 집이 “본캐”라면 아지트는 “부캐”
친구들이 들어오는 순간 각 공간의 주인도 달라진다.
현관 앞 서재는 새벽 출퇴근해야 하는 친구의 방이되고, 다용도실은 추위 많이 타는 친구의 아늑한 침실로 변신한다.
개인 침구 소지는 기본이지만 건축주 몰래 좋아하는 과자를 숨겨두기도 한다고 한다.
그리고 40년 전 친구가 됐던 그때 그 소년으로 돌아간다.
집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한 친구들 덕에 더 다채로운 집이 지어졌다는 건축주...
우리 모두의 집이라는 “아지트”를 만나보자.
♡ 경기도 여주 뷰 맛집
경기도 여주. 30년 만에 시끌 벅적한 신혼 생활을 즐기는 부부를 만났다.
결혼 후 1년 만에 시부모님과 함께 살며 가족 중심의 삶을 살았다는 아내.
은퇴 후 집만큼은 부부의 로망을 담아 그동안의 삶을 보상하는 집을 짓자 결심했다.
이 집의 포인트는 바로 “북적이는 집”
“뷰 맛집”으로 소문난 부부의 집은 친정어머니 팔순 잔치를 열고 30명 이상의 손님맞이도 할 정도라고 한다.
그중에서도 제일 시끄럽고 북적이는 공간은 남편의 로망을 담은 지하의 비밀 공간이다.
차고의 방음문을 열면 화려한 미러볼 조명 아래 등장하는 스크린 골프와 노래방 기계...
지하의 멀티룸 덕에 건축 비용은 2배로 늘었지만, 아내는 남편의 로망을 존중하기로 했다.
2층은 아내의 로망을 담아 집중하는 공간으로 설계됐다.
맞벌이 부부로 은퇴할 때까지 바쁘게 살아왔던 세월을 지나, 함께 운동하고 취미를 배우며 이제야 서로의 눈을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부부...
삶의 파고를 함께 건너온 부부가 비로소 완성한 30년 만의 신혼집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