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1217회 ”
2023년 2월 14일 화요일 밤 9시 방송
♡ 파출소로 자수하러 온 소
전라남도 영암군 가출했다 자수했소.
12일 만에 파출소로 자수하러 온 소? 조용한 시골 마을이 발칵 뒤집혔다.
제보를 받고 달려간 곳은 웬 축사인데, 이곳에 무려 12일 동안 가출했다가 파출소로 자수하러 간 소가 있다는 제보였다.
게다가 무려 136cm에 달하는 울타리를 뛰어넘어 탈출했다는데...
신출귀몰 생후 8개월 송아지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이다.
1월의 어느 날 밥을 챙겨주러 아침 일찍 이양간으로 향했다는 주인아저씨.
그런데 19마리 소 중 딱 한 마리만 감쪽같이 사라졌다고 한다.
가출한 소를 찾기 위해 경찰까지 동원, 26개 마을 이장님에게 실종 문자까지 보내는 등 샅샅이 수색했지만, 홀연히 종적을 감춰버렸다.
그런에 이게 웬말“ 사라진 지 12일째 되던 날, 파출소부터 뜻밖의 전화가 걸려왔다.
행방불명이던 송아지가 제 발로 파출소를 찾아왔다는 다소 황당한 이야기였다.
축사부터 파출소까지 거리는 최소 2.5km. 그런데 이상한 건 그 먼 거리를 이동할 동안 단 한 명의 목격자도 없었다는 것인데...
미스터리한 녀석의 행적, 그것이 알고 싶다.
과연 제작팀은 소의 길고도 긴 여정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까?
그리고 녀석은 왜 위험천만한 가출을 감행했던 것일까?
집을 나서야만 했던 송아지 가출 사건의 전말을 이야기를 들어본다.
♡ 서울 ~ 21세기 꽃선비
2023년 대한민국에 사는 조선시대 선비 시공간을 뛰어넘은 의문의 사나이가 서울 한복판에 나타났다.
서둘러 찾아간 곳엔 사극에서나 보던 갓을 쓰고 도포 자락 휘날리며 도심 한복판을 주비고 있는 웬 남자?
말투부터 걸음걸이까지 딱 조선시대 선비 그 자체인, 오늘의 주인공 김민승(39세) 씨...
버선이며 노리개는 물론 이름조차 낯선 중치막, 행전 등 전통복식 제대로 갖춰 입었는데...
심지어 가발 뒤집어 쓰고 상투까지 틀어 맨 이 남자. 가던 걸음도 붙잡고 돌아보게 하는 비주얼에 아무리 봐도 민속촌에서 방금 튀어나온 차림이건만, 민승 씨에게는 늘 입는 평상복이라고 하는데. 정말 집 안을 따라가 보니 옷장에 가득 보이는 것은 스무 벌이 넘는 한복들...
전통 모자와 신은 물론 갖은 장신구까지 흡사 한복 박물관을 뺨치는 공간인데, 계절감에 맞는 다양한 한복은 물론 학문에 정진하는 유생들의 유생복, 무관들이 입는 철리까지. 선비가 갖춰야 할 복장은 전부 갖춰져 있다.
그리고 취미로 전통 검무에 가야금, 국궁, 대금까지 즐기며 선비의 마음가짐까지 갖추고 있는 민승 씨.
이런 그의 반전 직업은 14년 차 헬스 트레이너라는데 한복과는 무관해 보이는 그가 한복을 입게 된 이유는 무엇일지?
21세기를 살고 있는 조선시대 선비님의 사연과 일상을 오늘 방송하는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