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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민플라워 2023. 2. 1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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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688

2023220~224(~금요일)940분 방송

 

봄이 오나봐

 

겨울 추위가 아무리 매서워도 언 땅을 뚫고 움트는 자연의 파릇한 숨결까지 막을 순 없다.

집안에 쌓여 있는 곡식보다 찬바람 견뎌낸 월동 채소가 더욱이 반갑고 설레는 이유는 그 너머에 봄이 다가오고 있어서는 아닐지...

봄빛이 서서히 차오르는 들녘으로 봄 마중을 떠난다.

 

 

1부 일주일에 사흘은 엄마 집( 220일 월요일 방송)

 

갓 차아온 봄

 

전라남도 여수 돌산읍에서 춘화 씨에게 매주 금요일마다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이 있다.

어미니 뵈러 가는 거죠.

일 년에 한두 번 빼고 매주 오는 것 같아요

홀로 지내는 어머니가 걱정돼.

6년 전부터 매주 서울과 여수를 오간다는 강순식 씨.

순식 씨는 어머니와 마주 보고 앉아, 같이 나누는 한 끼가 무엇보다 소중한다고 한다.

 

 

어머니가 직접 농사지은 갓으로 만든 갓인절미와 갓김치, 갓시래기된장국 등 어머니의 손맛으로 채워진 고향 밥상.

매주 먼 길을 달려오는 아들을 배불리 먹이고 싶은 어머니의 사랑이 가득 담겨 있다.

요즘 어머니와 아들은 갓을 수확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낸다는데...

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잘 자라준 갓을 볼 때마다 봄을 느낀다는 순식 씨.

가끔씩은 지금이 겨울인가? 싶기도 하죠.

한겨울에도 파릇파릇한 갓을 보면.

 

 

돌아보면. 한겨울 추위처럼 매서웠던 생.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는 박춘화, 강순식 씨 모자의 파릇파릇한 갓 밭으로 떠나보자.

 

2부 조도에서 봄 마중(221일 화요일 방송)

 

바다에서 건너 봄 내음

 

이맘때가 되면 해풍을 맞고 자란 쑥이 섬 곳곳에 쑥쑥 동아난다는 전라남도 진도의 조도.

섬 쥐위로 새 떼처럼 크고 작은 섬들이 모여 있다는 그곳에는 고향에 대한 사랑으로 섬을 떠나지 않은, 혹은 다시 돌아온 이들이 모여 살고 있다.

9년 전 섬에 홀로 계신 어머니 곁으로 돌아왔다는 박진우 씨...

고향으로 돌아와 쑥 농사를 짓는 진우 씨에게 향긋한 쑥 향은 다가오는 봄을 알리는 전령.

 

 

제일 먼저 활짝 웃고 올라오는 게 쑥이에요다른 곳보다 빠리 봄이 찾아오는 남도의 섬에는 매일 같이 봄 마중을 나온다는 박순호 씨도 살고 있다.

순호 씨가 하루종일 대문 앞에 서서 기다리는 봄은 바로 아내 금단 씨다.

금단 씨는 요즘 보리의 새싹인 보리 순을 캐느라 매일 밭으로 출근 도장을 찍는다고 한다.

조도에는 칠십 년 지기 단짝인 조현자, 김현숙 씨도 살고 있다.

 

 

8년 전 현숙 씨가 고향으로 돌아온 이후 매일 만난다는 친구다.

아주 오래된 우물곁에서 옛이야기를 끌어올리는데, 이들이 함께 노래하는 고향의 봄을 만나러 봄 내음 가득한 조도를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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