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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영주 풍기 이북 해장음식 콩탕 윤용채 경주 추억 해장밥상 손두부 버들치 조림 김칫국 물가자미회 무침

채민플라워 2023. 3. 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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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599

202339일 목요일 저녁 740분 방송

 

속 시원히 풀다 ~ 해장 한 그릇

 

 

한국인에게 해장음식이란 어떤 의미일까?

시원한 해장국 한 그릇에 살아갈 힘을 얻고,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위로 받는 사람들...

고된 삶 속 든든히 속을 채워주던 소중한 한 끼.

애한과 추억이 깃든 다양한 해장 음식들이 있는 지역들을 만나러 가본다.

 

실향민들을 위로하는 해장음식 ~ 경상북도 영주

 

조선시대 몸을 보전하는 제1의 땅으로 알려졌던 영주시 풍기읍.

 

 

제대로 된 지도도 없던 시절 (정감록)을 따라 살만한 땅을 찾아 고향을 떠난 수많은 이북 사람들이 풍기로 넘어왔다.

그 당시 내려온 많은 실향민 중 이북에서 직물 공장을 운영하던 사람들 중심으로 인견업이 발달하기 시작하였고, 풍기는 국내 인견 생산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인견의 산지가 되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을 따라 함경남도에서 이곳으로 넘어온 윤용채 씨 역시 먹고살기 위해 시작했던 인견 직조를 업으로 삼은 지 어느새 65년이 넘어간다.

 

 

가난에서 벗어나겠다는 일념으로 버티며 자리도 잡고 화목한 가정도 이뤘지만, 이직도 가슴 한편에는 그리운 고향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런 윤용채 씨의 헛헛한 마음을 위로해준 것은 바로 이북식 해장음식이라는데...

돼지고기 등뼈를 우려낸 국물에 시래기와 콩을 넣고 푹 끓인 콩탕의 맛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는 용채 씨.

어머니의 손맛을 더듬어 만든 콩탕은 어린 시절 어머니가 자주 해주시던 추억의 음식이라는데, 80세 백발의 노인이 된 그의 가슴 속에 지금까지도 가장 소중히 남아있는 음식이기도 하다.

 

 

그리고 소화하기 편한 메밀 반죽으로 부친 메밀 배추전과 인견만큼 유명한 풍기 인삼으로 만든 겉절이한 튀김을 더하면 허전했던 속을 달래 줄 푸짐한 한끼가 완성된다.

머나먼 고향 땅과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과 애한이 담긴 속풀이 경북 영주 해장음식을 만나보자.

 

가족의 사랑이 담긴 추억의 해장 밥상 ~ 경상북도 경주

 

누군가에게 음식은 잊을 수 없는 추억과 그리움이다.

20살에 시집와 60여년 넘도록 고향을 지켜온 박필선 할머니에게 그리운 음식은 바로 남편과 함께 나누었던 소소한 해장밥상이다.

7남매와 시댁식구까지 건사하며 가족을 지켜온 어머니이자 아내였던 할머니.

 

 

그런 할머니를 옆에서 평생 챙겨주었던 분이 바로 남편이었다.

5년 전 세상을 떠난 남편을 아직도 그리워하고 있다는 박필선 할머니를 위해 자녀들이 특별한 음식을 준비했다.

그 요리는 바로 커다란 가마솥에서 오랜 정성 끝에 탄생 되는 두부다.

두부는 사위들에게도 추억의 음식이라는데, 결혼하기 위해 처가에 인사 온 사위들을 위해 처음으로 장인어른이 대접해 준 손두부 밥상이다.

 

 

그 시절 없는 살림 살이에 귀한 사위들에게 베풀 수 있는 최고의 음식이었다.

박필순 할머니가 잊을 수 없는 음식은 바로 남편이 냇가에 나가 직접 잡은 민물고기로 끓인 버들치 조림이다.

할머니의 아픈 속을 눈 녹듯 녹여준 소중한 음식. 장인어른의 사랑 더하기 사위들의 정성까지 담아 장모님을 위한 밥상을 선물한다.

그런데 박필순 할머니의 진짜 속풀이 음식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남편과 추억이 담긴 김칫국이다. 별다른 재료 없이 멸치로 끓인 육수에 곰삭은 김치와 밥을 넣어 만든 이 음식은 남편이 가장 좋아했던 술국이자 7남매들이 그리워하던 음식이었다.

 

 

바다가 가까웠던 어머니의 고향에서 자주 드셨던 물가자미회 무침 역시 가족들이 모이면 꼭 해 먹는 별미 음식 중 하나라고 하는데...

하나하나 추억의 맛으로 풀어본 소중한 가족의 사랑 가득한 속풀이 해장 밥상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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